(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의 상장 기업들이 이더리움을 자산으로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이더리움 전체 유통량의 10%까지 기업들이 보유할 수 있다고 스탠다드차타드가 전망했다.
29일(미국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3개월간 이더리움을 자산으로 보유하는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지니어스법 통과 등) 스테이블코인 및 자산 토큰화에 대한 규제 호재가 기업들의 이더리움 진입을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디파이(DeFi.탈중앙화된 금융)와 스테이킹(자산 예치), 자산 토큰화 등 다양한 기능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성이 넓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는 "지난 6월 이후 기업들이 매입한 이더리움은 전체 유통량의 약 1%"라며 "이는 같은 기간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수 속도의 2배"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더리움을 보유한 기업들은 이더리움 ETF를 보유하는 것보다 규제 차익(regulatory arbitrage)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기업들의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더리움 가격은 연말까지 4,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경우 스트래티지(MSTR)가 매입한 이후 다른 기업들이 모방매수에 나서기까지 수년이 걸렸지만 이더리움은 이미 기업 디지털 자산 보유 개념이 보편화돼 있어 (비트코인보다) 더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러지(AMS:BMNR)가 목표대로 이더리움 보유량을 5%까지 끌어올릴 경우 전체 기업의 이더리움 보유량은 총 10%까지 확대될 수 있으며 이는 현재 대비 10배 증가에 해당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현재 이더리움을 매입한 기업은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러지와 비트 디지털(NAS:BTBT), 샤프링크 게이밍(NAS:SBET), 이더머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