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무역협상 앞두고 쓰나미 경보에 급락…8.50원↓
[서환-오전] 무역협상 앞두고 쓰나미 경보에 급락…8.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일본을 비롯한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1분 현재 전일대비 8.50원 하락한 1,382.5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오후 3시30분과 보합 수준인 1,391.00원에 출발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이날 달러화 하락에 무게를 뒀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 결과가 내일 새벽에 나오는 데다 오는 31일 일본은행(BOJ) 금리 결정도 앞두고 있어 신중한 양상이 이어졌다.
FOMC의 경우 금리를 인하하지 않더라도 비둘기파적인 입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BOJ는 금리인상 기대에도 현재는 동결이 우세하다.
한미 무역협상이 본격적인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드는 점도 원화 강세 기대를 높였다.
기재부 대변인실은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29일(현지시각) 미국 상무부에서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러트닉 장관과 통상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트닉 장관이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최선의, 최종적인 무역 협상안을 가져오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에는 지진 소식이 전해져 달러화 하락폭을 키웠다.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진도 8.7 규모의 강진으로 일본을 비롯한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는 소식에 달러-엔 환율이 급락하면서 달러 매도가 집중됐다.
이날 강진 여파에 일본 홋카이도는 물론 미국 하와이 지역에도 쓰나미 주의보가 내렸다.
달러-엔 환율은 148.52엔대에서 147.93엔대로 급락한 후 다시 148엔대를 기록했다.
이에 달러-원 환율도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면서 1,380원선 밑으로 가파르게 떨어졌다. 이후 달러화는 1,380원대에서 하단 지지력을 보였다.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이날 오후에 달러-원 환율이 1,380원대 중반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지진에 따른 쓰나미 경보 여파로 환율이 하락했지만 1,380원대 중반 정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며 "월말 네고물량과 일부 대기 매도 물량도 있을 수 있어 좀 더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FOMC는 금리 동결로 예상하지만 추가로 어떤 상황이 있을지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은행 딜러는 "쓰나미 여파는 10원 가까이 하락한 정도로 될 것 같다"며 "아직 관세 협상이 끝나지 않아서 더 크게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1,380원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했으나 보합 수준에 개장했다.
오전에 일본을 비롯한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가 내리면서 달러-엔이 급락하자 서울환시에서도 달러화가 1,370원대까지 낙폭을 키웠다.
장중 고점은 1,391.00원, 저점은 1,378.20원이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62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19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33엔 하락한 148.09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2달러 오른 1.15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3.05원, 위안-원 환율은 192.59원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755위안으로 하락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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