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링룸 백브리핑] "버번에서 보르도까지"…트럼프 관세, 전세계 주류 흔들어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합의가 진전됐으나, 양측의 와인 및 증류주 산업은 여전히 협상 대상에서 배제된 상태다.
28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크리스 스웡거 미국 증류주협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상적인 결과는 관세 전면 철폐"라며 상에서 '제로 대 제로(zero-for-zero)' 관세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웡거 회장은 2018년부터 시행된 EU의 보복 관세(25%)가 2022년에 중단된 후 미국산 위스키 수출이 60% 급증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이번 긍정적인 회담과 합의가 미국과 EU 양측의 주류 제품에 대해 관세가 없는 상태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는 미국 증류주 업계뿐 아니라 미국 노동자들과 농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브뤼셀에 본부를 둔 유럽 와인기업 위원회도 관세 전면 철폐를 제안했다.
미국은 EU 와인의 가장 큰 수출 시장으로, EU 와인 수출액의 27%, 수출량의 21%를 차지한다.
캐나다의 경우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미국산 증류주에 대한 보복 조치를 취했다. 이에 미국의 캐나다 수출은 큰 타격을 입었다.
캐나다 증류주협회에 따르면, 미국산 증류주의 캐나다 내 판매량은 66% 이상 감소했다.
온타리오주(캐나다 최대 시장)는 미국산 주류 수입이 80%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과 캐나다는 아직 무역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로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8월 1일 마감 시한이 임박하고 있다.
트럼프는 시한 연장이나 유예는 없다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윤시윤 기자)
◇"트럼프 관세로 美신차 평균 가격 5만달러 넘을 것"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로 미국 내 출시되는 신차의 평균 가격이 5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는 트럼프 관세가 신차의 평균 가격을 약 3천달러 정도 올릴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자동차 전문매체 켈리블루북이 집계한 현재 미국 신차의 평균 가격이 4만9천달러에 근접하는 것을 고려하면 트럼프 관세 15%가 완전히 반영된 후 신차 가격은 5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앞서 트럼프가 관세를 25%까지 높이겠다고 주장했을 당시 예일대 정책연구소인 예일 버짓 랩은 25%의 관세가 미국 신차 평균 가격을 6천400달러 높일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트럼프 관세가 신차 평균 가격을 크게 올리는 것은 현재 미국에서 팔리는 자동차의 절반 가까이가 수입산이기 때문이다. 현재 연간 자동차 판매액 1천600만대로 이중 수입산은 약 46%다. 이 중에는 스바루 임프레자, 도요타 프리우스, 아우디, BMW 등이 포함돼 있다.
매체는 "트럼프 관세의 대부분은 결국 미국 소비자들이 부담하게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인상된 가격으로 돈을 지불하기 시작한다면 트럼프 관세가 더는 장밋빛으로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연 기자)
◇"미국인들, 오전 8시 30분이면 오늘이 좋을지 알아"
다수의 미국인은 오전 8시 30분까지 자신의 하루가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 예측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요거트 브랜드 아이슬란딕 프로비전(Icelandic Provisions)이 미국 50개 주에서 100명씩 총 5천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미국인은 보통 오전 8시 30분까지 오늘 하루가 좋을지 여부를 알 수 있다고 답했다.
아이슬란딕 프로비전은 "설문에 참여한 미국인의 46%는 하루를 특별하게 느끼게 하는 의식이나 루틴이 좋은 하루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며 "많은 사람에게 그러한 의식은 아침에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거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은 건강한 아침 식사 준비, 산책, 일기 쓰기 같은 꾸준한 아침 의식을 통해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전했다.
사람들의 긍정적인 하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긍정적인 전망(51%), 삶의 작은 것들에 웃기(50%), 가족과 좋은 시간(50%), 운동(38%), 건강한 음식 섭취(36%) 등이 꼽혔다. (권용욱 기자)
◇"스마트폰 오래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외로움 더 많이 느껴"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외로움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현지시간) 일본 내각부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하루에 1시간 미만으로 사용하는 경우 '외로움을 느낀다'는 비율은 35%였다.
하지만 4~5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42%가, 8시간 이상 사용하는 사람들은 53%가 외로움을 느꼈다.
일본의 리켄 신경과학센터는 스마트폰을 통해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는데도 외로움을 느끼는데 대한 원인이 '대면 상호작용의 감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리켄 신경과학센터는 젊은이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과 행복과 외로움에 관한 연구를 실시했다.
20대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하루가 끝날 무렵 소셜 미디어를 사용한 시간과 얼굴을 맞대고 대화한 시간 등을 조사한 후, 그날 느낀 외로움과 행복의 정도에 대해 물었다.
설문 조사 결과 대면 대화는 외로움을 줄이고 행복을 높이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한편, 소셜 미디어 등 불특정 다수와의 온라인 교류는 외로움을 증가시키고 행복도를 저하시켰으며, 여성들이 더 큰 영향을 받았다.
이에 일본에서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스마트폰을 벗어나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디지털 디톡스'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홍경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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