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5월 해외·대체투자 수익률 마이너스…국내투자로 만회
국민연금기금 5월까지 수익률 1.56%…'환율 하락'으로 원화환산수익 부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해외·대체투자 규모를 늘려가고 있는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해당 부문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주식·채권 수익률로 만회하며 전체 수익률은 플러스(+)를 간신히 넘기는 모양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5월까지 운용수익률이 금액가중수익률 기준 1.56%(잠정)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자산별로 국내주식과 국내채권에서는 각각 14.83%와 2.66% 수익을 내고 있다. 하지만 해외주식, 해외채권, 대체투자에서 각각 -1.05%, -4.39%, -2.43%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주식은 밸류에이션 매력과 신정부 정책 기대에 따른 양호한 수익으로 운용수익률이 양호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상승률 기준 연초 대비 12.43% 상승했다.
국내채권은 2월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금리가 하락하면서 운용수익률이 양호했다. 국고채 3년물은 연초 대비 26.1bp 하락했다.
해외자산과 관련해서는 달러-원 환율이 연초 대비 6.03% 하락하면서 원화 표시 운용수익률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외주식과 해외채권은 달러 기준으로 하면 수익률이 각각 5.31%와 1.98%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기술주의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벤치마크로 삼는 'MSCI 한국 제외 전세계 지수(ACWI ex-Korea)'가 달러 기준 연초 대비 5.42% 상승한 덕분이다.
해외채권도 미국 관세정책 우려가 완화됐으나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미국채 10년물 기준 금리가 15.1bp 하락하면서, 달러 기준 양호한 수익을 낼 수 있었다.
다만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수익률이 벤치마크(BM) 대비해서 0.11%포인트(P) 하회하는 점은 아쉬운 성적으로 해석된다.
대체투자사산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배당수익과 달러-원 환율 변동에 의한 외화환산 손익이다.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hr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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