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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주식 1주당 가치 1년 만에 13% 하락

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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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주식 1주당 가치 1년 만에 13% 하락

5만5천459원→4만8천273원으로…실적 부진 영향

SK온·엔무브 합병법인 지분가치 '32조원'…SK이노보다 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SK온 주식 1주의 가치가 1년 전과 비교해 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가 길어지면서 기업가치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올해 3월 31일을 기준일로 SK온 주식 1주의 가치를 4만8천273원으로 평가했다.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비율 산출을 위해 선임된 외부평가기관 삼일회계법인은 현금흐름할인법(DCF)을 활용해 이 같은 결론을 냈다. DCF란 기업이 벌어들일 미래 현금흐름을 추정한 뒤 시간가치로 할인해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기법이다.

SK온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에 공개된 SK온의 주당 평가액은 1년 전과 비교해 13% 낮다.

SK온은 작년 7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및 SK엔텀과 합병을 발표하면서도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가치평가를 받았다. 이때 삼일회계법인은 마찬가지로 DCF를 활용해 2024년 3월 31일 기준 SK온 주식 1주의 가치를 5만5천459원으로 판단했다.

1년 사이 SK온의 주식 가치가 떨어진 이유는 전방 전기차 시장의 부진이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됐다.

DCF로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는 다양한 가정이 동원되는데, 매출 증가율과 이익률 등에 대한 추정이 1년 사이 한층 부정적으로 변한 탓이다.

실제로 SK온은 지난해 배터리 사업에서 약 1조1천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1분기도 적자가 3천억원에 육박했다.

SK온이 SK엔무브를 흡수합병해 오는 11월 1일 출범할 합병법인의 지분 100% 가치는 32조1천444억원으로 추산됐다.

삼일회계법인은 합병 전 SK온과 SK엔무브의 주식가치를 각각 28조9천359억원, 3조2천86억원으로 봤다.

다음 달 18일 납입이 이뤄지는 2조원 규모의 SK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더하면 합병법인의 주식가치는 약 34조원으로 늘어난다.

유상증자 납입 전 합병법인 주식가치인 약 32조원을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에 견주면 전날 기준 15위에 해당한다. 신한금융지주[055550]와 한화오션[042660] 사이다.

눈에 띄는 것은 합병법인의 주식가치가 두 기업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096770]의 시가총액을 훌쩍 웃돈다는 사실이다.

SK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은 약 17조7천억원으로 코스피 32위다. SK온·엔무브 합병법인의 주식가치가 82% 더 크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 당사자인 두 회사 외에도 SK에너지와 SK지오센트릭, SK인천석유화학,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어스온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거래소에서 수많은 시장 참여자가 거래하며 형성된 시가(SK이노베이션)와 내재가치에 기반해 구한 주식가치(합병법인)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사업회사에 비해 지주회사가 낮게 평가받는 주식시장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SK이노베이션과 SK온, SK엔무브는 전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을 결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으로 동일 고객군 활용과 제품 교차 판매, 액침냉각과 배터리를 묶은 패키지 사업 등을 통해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너지 규모는 2030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2천억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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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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