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광공업생산 1.6% 증가…시장 예상치 하회(종합)

6월 광공업생산 1.6% 증가…시장 예상치 하회(종합)

전산업생산 1.2%↑·소매판매 0.5%↑·설비투자 3.7%↓

건설기성 넉 달만 반등…"개선 판단하긴 이른 시점"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올해 6월 광공업 생산이 전월 대비 1.6%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서비스 생산을 포함한 전산업 생산과 소비, 건설기성 등 주요 지표는 대부분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3.7%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5년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6% 늘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7개 금융기관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평균 1.99%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광공업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은 1.7%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6.6%), 자동차(4.2%), 금속가공(4.7%) 등은 증가했으나, 전자부품(-18.9%), 기계장비(-1.8%) 등에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 출하는 1.8% 증가했고, 제조업 제고는 0.2% 늘었다.

재고율을 의미하는 '재고/출하' 비율은 102.6%로, 전월 대비 1.6%포인트(p)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5% 증가했다.

금융·보험(3.4%), 전문·과학·기술(1.6%)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보건·사회복지(-1.7%), 예술·스포츠·여가(-7.4%) 등에서는 줄었다.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 등을 합한 전산업 생산은 1.2% 증가했다.

재화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0.5% 증가했다.

승용차,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는 1.6% 줄었고, 의복 등 준내구재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는 각각 4.1%와 0.3% 늘었다.

설비투자는 3.7% 줄었다.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1.7%)에서 투자가 늘었으나,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4.8%)에서 줄어들었다.

최창윤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2월 반도체 제조용 기계에서 투자가 많았다. 그 기저효과로 연속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전년 동월 비로 보면 5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수준 자체는 나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건설기성은 6.7%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지난 3월 -4.9% 감소한 이후 줄곧 감소세였으나, 넉 달만 만에 반등했다.

토목(-2.8%) 등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으나, 건축(10.3%) 등 공사 실적이 늘었다.

다만, 최 과장은 "3개월 연속 감소 후 6.7% 반등한 수준이기 때문에 '이제 건설 경기가 살아났냐'고 판단하기는 이른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건설수주는 공장·창고 등 건축(3.0%)에서 수주가 늘었으나, 철도·궤도 등 토목(-43.5%)에서 수주가 줄어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세를 보였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올랐다.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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