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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환-마감] 美 고용 충격에 급락…16.20원↓

2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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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환-마감] 美 고용 충격에 급락…16.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하루 만에 1,400원대에서 밀려났다.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한 영향이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16.20원 하락한 1,385.2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은 전장 대비 11.40원 급락한 1,390.00원으로 출발한 이후 낙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오후 한때 1,382.50원까지 밀리며 하단을 확인한 뒤 하락폭을 소폭 반납하며 거래를 끝냈다.

미국 고용 지표 실망이 결정적인 변수가 됐다.

지난 1일 미 노동부는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7만3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11만명을 대폭 밑도는 수준이다.

고용부는 또 5월 고용을 14만4천명에서 1만9천명으로, 6월 수치는 14만7천명에서 1만4천명으로 도합 25만8천명 하향 조정했다.

예상 밖 고용 실망에다 제조업 경기가 5개월 연속으로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공급관리협회(ISM) 구매관리자지수(PMI)까지 나오면서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기대감이 급속도로 사라졌다.

반대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100 위로 올라섰던 달러 인덱스는 98 레벨로 내려섰다.

이에 급락 출발한 달러-원은 장중 내내 내리막을 걸었다.

네고 물량이 하방 압력을 가한 가운데 저가 매수세는 하단을 지지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의 조기 사임에 따른 연준 비둘기파 세력 강화 전망은 달러-원 하락을 부추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석을 채울 후보자를 며칠 내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미국과의 환율 협상과 관련해 "한미 당국 간 실무 라인에서 협의하고 있다"고 재차 밝혔다.

앞서 기재부는 한미 무역 협상 타결 직후에도 통상 협상에서는 환율 논의가 없었고, 재무당국 간 별도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외국인들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선물을 6만계약 이상 순매도하며 달러화 약세에 베팅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101위안(0.14%) 내려간 7.1395위안에 고시됐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상하단을 열어두고 향후 방향성을 조심스럽게 가늠하는 분위기다.

한 증권사 딜러는 "달러-원이 더 떨어질 여지가 있지만 오늘 미국 장을 봐야 할 것"이라며 "다음으로 중요한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올 때까지 열흘 정도 남았는데 그 사이에 중요한 지표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예정된 연준 고위 인사의 발언이 중요하다. 관세 관련해서도 어느 정도 정해진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연준 인사 발언에 따라 변동성은 있되 달러화 약세는 진행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한 은행 딜러는 "달러-원이 내려갈 여지가 있으나 1,400원이 뚫린 상황이므로 이를 소화해야 한다"면서 "고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상승 추세를 이어가느냐, 아니면 더 하락하느냐 기로에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기준으로 1,380원선에서 지지가 되는데 하락 재료도 있어 레인지가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하락한 가운데 전날 대비 11.40원 낮은 1,390.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90.20원, 저점은 1,382.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7.7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84.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24억2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91% 상승한 3,147.75에, 코스닥은 1.46% 오른 784.0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3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39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7.7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7.10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670달러, 달러 인덱스는 98.843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1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2.9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2.34원, 고점은 193.4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323억4천만위안이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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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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