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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 '신뢰 위기' 약세…관세 폭탄 맞은 스위스프랑도 '비실'

2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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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 '신뢰 위기' 약세…관세 폭탄 맞은 스위스프랑도 '비실'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7월 고용 보고서 '쇼크'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동통계국장 해임 조처,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의 사임 등이 더해지자, 달러는 '신뢰 우려'에 빠지며 쉽사리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위스에 39%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여파로 스위스프랑은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4일 오전 8시 30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682로 전장 마감 가격(98.812)보다 0.130포인트(0.132%) 하락했다.

달러는 지난 1일 '고용 쇼크' 여파에 뉴욕장 들어서도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단스케방크의 외환 전략가인 모하메드 알 사라프는 "고용 보고서 자체는 그렇게 (고용시장이) 약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수정치는 매우 중요했다"면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통계에 불만을 품고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통계국(BLS) 국장을 해임하자 향후 통계 신뢰성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가 사임한 것도 달러에 약세 압력을 주고 있다. 쿠글러 이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신중론'에 동조한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내로 쿠글러 이사의 후임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경우 연준이 '그림자 의장'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톡홀름 SEB A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베르비스트는 "불행히도 우리는 백악관의 손에 점점 더 많은 권력을 집중시키려는 심각한 시도를 목격하고 있다"면서 "미국 자산 보유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 증가를 정당화한다"고 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BBH)의 전략가인 엘리아스 하닷은 "미국 정책 결정의 신뢰도가 점점 더 위협받고 있다"면서 달러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811달러로 전장보다 0.00113달러(0.098%) 높아졌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069스위스프랑으로 전장보다 0.0019스위스프랑(0.236%) 상승했다.

스위스는 오는 7일 미국이 부과할 예정인 39%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이날 연방 내각 특별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 파르믈랭 스위스 경제 장관은 전날 RTS 방송과 인터뷰에서 "시간이 촉박하고 (상호관세 발효일인) 7일까지 무언가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는 있지만 (미국에) 선의를 보이고 우리 제안을 수정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 사라프는 "관세 발표 이후 스위스프랑이 많이 약해지는 것을 봤다"면서 "관세가 지속한다면 스위스 경제에 상대적으로 큰 하방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3024달러로 전장보다 0.00412달러(0.311%) 상승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오는 7일 통화 정책회의를 개최하고 금리 수준을 결정할 계획이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01위안으로 전장보다 0.0153위안(0.213%)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147.197엔으로 0.244엔(0.165%) 내려갔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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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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