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은퇴' 버크셔, 2분기 실적 실망에 주가 3% 넘게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NYS:BRK)의 주가가 3% 넘게 하락하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하며 실망감을 준 데다 자사주 매입 중단 등의 조치에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인포맥스의 종목현재가 화면(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버크셔 B주식(BRK.B)의 주가는 4일 오전 10시 현재 전장 대비 2.59% 하락한 460.5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최대 낙폭은 3.39%였다.
버크셔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111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 주말 발표했다. 철도와 에너지, 제조, 서비스, 유통 부문은 모두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했으나 보험 인수(언더라이팅) 부문에서 이익이 감소해 전체 실적이 내려갔다.
자사주 매입이 사실상 중단된 점도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버크셔는 올해 상반기와 2분기 실적이 집계된 7월 21일까지 단 한 주의 자사주도 매입하지 않았다.
버크셔가 지분을 보유한 회사 중 식품 제조업체 크래프트하인즈의 지분에 대한 대규모 손실 인식도 시장에 충격을 줬다.
버크셔는 자사가 보유한 크래프트하인즈의 지분 27%에 대해 38억달러의 손실을 반영했다. 크래프트하인즈가 식료품 사업부의 분사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뒤따른 것이다.
버크셔의 주가는 버핏이 5월 초 그렉 아벨을 2025년 말 자신의 후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기록한 사상 최고가에서 약 12% 하락한 상태다.
에드워드존스의 카일 샌더스 분석가는 "아벨은 시간이 지나면 투자자들과 신뢰를 구축할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적으로는 투자 활동 증가, 대형 인수, 자사주 매입 등이 버크셔 주가의 주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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