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9월 美 금리인하, 美증시 버블 기폭제 될 수도"

25.08.05
읽는시간 0
"9월 美 금리인하, 美증시 버블 기폭제 될 수도"

과거 버블 직전과 유사…"구조적 낙관론 속 유동성 공급"



신한투자증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향후 주식시장 버블을 초래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은 5일 '미국 증시, 버블의 가능성:강세장에서의 금리 인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김성환·오한비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기술 혁신 등으로 구조적 낙관론이 형성된 강세장에서 이뤄지는 금리 인하는 향후 1~2년에 걸친 버블로 비화할 수 있다"며 "이는 1929년과 1999년의 주가 버블이 전개됐던 수순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금융 버블의 단계를 ▲기술 혁신 등으로 인한 '낙관적 충격' 발생 ▲투자자들의 '구조적 호황' 인식 ▲유동성 및 신용 확대 동반으로 정의했다. 여기서 금리 인하로 인한 유동성 확대가 버블을 완성하는 '화룡정점'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과거 사례로 1927년과 1998년의 금리 인하를 들었다. 1927년의 금리 인하는 미국 경기 부진이 아닌 금본위제 복귀로 어려움을 겪던 영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였고 1998년 인하는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 파산의 전염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두 사례 모두 ▲실업률 상승 조짐은 없는 견조한 고용 ▲자동차, 테크 등 주도 산업의 호황 ▲금리 인하 직전 2~3년간 주가 급등이라는 공통점을 가졌다.

보고서는 현재 미국 증시 상황이 과거 버블 직전과 매우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7월 고용보고서 이후 경기 둔화 우려가 부상하며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 이는 과거 사례와 닮은꼴이라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순환적 경제 지표는 약화하나 실업률 급등은 없고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다수 산업은 2분기 강력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 주식시장이 이미 16차례 신고가를 경신할 만큼 강세였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M2(광의통화) 증가율이 이미 반등 중인 상황에서 9월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 초과 유동성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며 "이는 구경제가 아닌 기술주 중심의 시장에 역실적 장세의 신호탄이 아니라 중기적으로 버블을 불러일으킬 조건이 완성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신한투자증권은 전술적으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증시 랠리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했다.

kslee2@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규선

이규선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