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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銀 가입한 스테이블코인 협의체에…보험사도 가입 '기웃'

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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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銀 가입한 스테이블코인 협의체에…보험사도 가입 '기웃'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이수용 기자 = SC제일은행을 마지막으로 13개 은행이 가입한 스테이블코인 협의체에 보험사 등 비은행권에서도 가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보험사는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 등의 신사업에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여왔으나, 내부 스터디를 넘어 대외적인 회의체에도 참여해 사업 기회를 모색하려는 분위기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픈블록체인·DID협회(OBDIA)에 13개 은행이 참여해 지난달 회의를 가졌다.

지난달 4일 SC제일은행의 OBDIA 가입을 마지막으로 은행권에서는 총 13개 은행이 협의체에 참가하기로 됐다. 같은 외국계 은행사인 한국씨티은행은 가입을 고려하지는 않고 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업계획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장 흐름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OBDIA에서는 지난달 열린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주 중 실행 계획과 향후 일정 등을 담은 안을 대략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현재 가입한 회원사와 가입을 진행 중인 업권에 대한 설명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보험사를 비롯해 몇몇 카드사, 증권사들도 13개 은행이 참여한 OBDIA에 가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BDIA가 금융사 중 은행권으로 한정해 가입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은 데다가, 제2금융권에서도 스마트 콘트랙트(자동으로 계약 실행되는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프로그램) 등 여러 블록체인과 관련한 사업 기회가 새로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사나 보험사, 증권사도 협회에 동향들을 묻고 있다"며 "특히 보험사들도 적절한 활용 사례를 발굴해내지는 못해 보험금 지급 등에서 사업 사례를 찾고 있지만, 아직 실증 사례가 없어 스터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에서는 보험사가 관리 주체 역할을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형식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분산형 보험으로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업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의 실손의료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를 지난 2017년 시작한 바 있다. 다만 제휴 병원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험업계에서는 P2P 보험, 파라메트릭 보험, 마이크로 인슈어런스 등 블록체인 기반의 실증 사례를 여러모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상표권을 낸 뒤 OBDIA 등 협의체에 가입해 의논을 확장하는 방식도 고려되고 있다.

일찌감치 카드사들은 여신금융협회와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련 법제화에 대응할 방침을 논의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가운데 금융그룹들은 자체적으로 그룹 차원의 가상자산 대응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KB국민은행 외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증권 등도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카드업계는 이미 고비용 구조로 올라왔기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혁신 사업 등 비용 효율성을 올리는 방안이 의논되고 있다"며 "법제화가 아직 안 됐고 아이디어가 구체적이지 않기 때문에 우선 다른 업권과 지속해서 브레인스토밍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TV 제공]





sm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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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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