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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순위채 흥행시킨 하나증권…"재무건전성 강화"

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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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순위채 흥행시킨 하나증권…"재무건전성 강화"

금융당국, 발행어음 인가에 '촉각'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하나증권 후순위채가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자본확충으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한 하나증권은 차분하게 발행어음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전일 무보증 후순위사채를 공모로 발행했다. 모집가액은 2천950억 원, 연 이자율은 4.20%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당초 2천억 원을 모집하려다가 기관 수요가 많아 발행 규모를 키웠다"며 "최근 국고 금리, AA- 등급 민평금리, 후순위채 발행 사례 등을 고려해 금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지난달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AA- 신용등급을 받았다.

이번 후순위채 상환일은 2032년 2월 5일로, 하나증권이 6년 6개월 동안 돈을 빌리는 셈이다. 다만 후순위채는 만기가 길어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처리된다.

따라서 하나증권의 재무건전성이 강화된다. 후순위채 발행으로 순자본비율(新 NCR·Net Capital Ratio) 개선 효과를 누리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하나증권의 신NCR이 2025년 1분기 말 기준 1,365.53%에서 1,585.31%로 219.78%포인트 높아진다.

신NCR은 증권사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영업용순자본)에서 앞으로 손실을 볼지도 모르는 액수(위험액)를 빼고, 그 값을 사업을 하는 데 필요한 자본(업무별 필요유지 자기자본)으로 나누어 구한다. 금융당국은 증권사에 신NCR을 500% 이상으로 관리하라고 권고한다.

재무건전성을 강화한 하나증권은 당국의 발행어음 인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단기자금을 조달해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발행어음 사업은 자기자본이 4조 원 이상인 증권사만 신청할 수 있다.

이미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사업자는 한국투자증권(2,866.4%)·미래에셋증권(2,856.9%)·KB증권(1,741.3%)·NH투자증권(1,652.3%) 등 4곳으로 모두 높은 신NCR(2025년 1분기 기준)을 자랑한다.

하나증권은 후순위채 발행으로 이들 못지않은 재무건전성을 갖추게 됐고, 발행어음 후발주자 중에서도 돋보이게 됐다.

현재 금융당국에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한 증권사는 삼성증권(1,724.7%)·메리츠증권(1,234.1%)·신한투자증권(1,456.5%)·하나증권(1,365.5%→1,585.31%)·키움증권(1,234.1%) 등 5곳이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당국에서는 신NCR로 500% 이상을 권고하고, 증권사들은 이 기준을 훨씬 뛰어넘어 건전성을 관리하고 있다"며 "하나증권은 업계 평균을 웃도는 수준으로 건전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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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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