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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EB 투자자에 LG엔솔 주식 내줬다

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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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EB 투자자에 LG엔솔 주식 내줬다

EB 투자자, 첫 전환권 행사…825주 주식 전환

LG엔솔 지분 처분 일환 해석…차동석 CFO "활용 방안 모색 중"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주식 수가 소폭 감소했다.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보통주를 교환대상으로 발행한 교환사채(EB) 투자자가 전환권을 행사한데 따른 것이다. LG화학[051910]의 LG에너지솔루션[373220] 주식 수에 변화가 생긴 건 지난 2022년 1월 상장(IPO)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인사말 하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서울=연합뉴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3.24 [LG화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LG에너지솔루션은 14일 최대주주인 LG화학의 주식 수가 기존 1억9천150만주에서 1억9천149만9천175주로 825주 줄었다고 공시했다.

LG화학이 지난 6월16일 발행한 해외 EB에 교환 청구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EB는 지난달 27일부터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게 됐다.

투자자는 지난 7일 교환권을 행사했다. 해당 EB의 교환가액이 33만7천700원이고 이날 종가가 38만6천500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식으로 바꾸는 게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추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지난 6월 이후 우상향하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LG화학이 보유한 전체 주식 수 대비 감소량이 미미해 지분율에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기진 않았다. 소수점 아래 두 자릿수 기준 지분율은 81.84% 그대로다.

하지만 지난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 IPO 이후 3년 반 넘게 유지돼 온 LG화학 주식 수에 처음으로 변화가 생겼다는 의미가 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6월 1조4천억원(10억 달러)을 조달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 주식(412만9천404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해외 EB를 신규 발행했다.

2년 전(2023년 7월) 발행했던 동일 규모의 EB 차환이 목적이었다. 글로벌 금리 상승을 고려, 교환가액 프리미엄을 2023년 130%에서 이번에 110%로 낮췄고, 만기도 7년에서 3년으로 줄였다.

LG화학 EB에는 현금정산 조항이 있지만 회사는 주식 전환을 받아들였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무엇보다 LG화학이 투자자의 주식 전환 요구를 받아들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해당 EB에는 투자자가 교환권을 행사하더라도 LG화학이 주식 대신 현금으로 정산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즉, LG화학이 원치 않는다면 주식 전환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LG화학은 현금 정산 아닌 주식 전환을 택했다. 규모가 작긴 하지만, 이것 역시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처분 움직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7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 가능성을 공식 발표했다. 관련 가능성이 불거질 때마다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어왔지만 미래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이날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전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보고 있다"면서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이나 다른 자산을 적기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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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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