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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간] 잭슨홀 안도감…금통위·예산안 대기

2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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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간] 잭슨홀 안도감…금통위·예산안 대기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이번 주(8월25일~29일) 채권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 내용을 소화하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와 2026년 예산안 발표 등을 주목할 전망이다.

매파적일 것이란 우려가 나왔던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은 도리어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한층 가시화했다.

다만 국내는 금통위와 예산안 이슈 등을 대기하면서 금리 하락 폭이 다소 제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주 시장에서 가장 주시하는 이벤트는 28일 한국은행의 금통위다.

이날 8월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관측하는 가운데 수정 경제 전망치가 상향될 지 등도 주시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6일 8월 소비자동향조사, 27일 7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28일 9월 통화안정증권 발행 계획을 내놓을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25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예결위 전체 회의에 참석한다.

28일에는 9월 국고채, 재정증권, 원화표시 외평채 발행 계획을, 29일에는 9월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계획을 밝힌다.

29일의 경우 7월 산업활동 동향 및 분석, 7월 국세수입 현황도 발표한다.

국내의 경우 25일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이달 말 내년 예산안 공개 등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경제지표로는 29일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주목받고 있다.

오는 25일에는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26일에는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28일에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 짙은 관망세 속 커브 스티프닝

지난주(8월18일~22일)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금리 기준)는 일주일 전보다 6.3bp 오른 2.455%, 10년물 금리는 7.8bp 오른 2.860%를 기록했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39.0bp에서 40.5bp로 확대되면서 수익률곡선이 다소 가팔라졌다. (커브 스티프닝)

장 초반엔 시장의 예상을 웃돈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여파로 국내 채권시장 또한 약세 스티프닝 현상을 드러냈다.

이창용 한은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도 약세를 북돋웠다.

이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과열 양상을 보였던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추세적인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움직임이 제한적이었다. 관망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변동성이 크지 않은 장세가 계속됐다.

지난주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3년 선물을 4만1천88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선물은 2만5천395계약 팔았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주에 6.70bp 내렸고 호주 10년 국채 금리는 8.66bp 올랐다. 일본 국채 10년 금리는 5.32bp 상승했다.



◇ 금통위·예산안 대기, 움직임 제한

시장 전문가들은 8월 금통위를 주시하면서 2026년 예산안이 장기 구간에 미칠 영향 등을 가늠하고 있다.

주말 사이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미국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점은 강세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다만 금통위 등 빅이벤트를 앞둔 만큼 움직임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 초반 금리는 잭슨홀 미팅 이벤트를 소화하며 하락하겠으나 28일 예정된 금통위 영향에 등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국고채 금리 밴드를 3년물 2.38~2.48%, 10년물 2.78~2.88%로 내다봤다.

시장 참가자들은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인하 소수의견은 1명 제시되거나 향후 3개월 관점의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인하 고려 의견은 기존 4명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경기 대응의 시급함이 축소됐고 금융안정 측면을 여전히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 나가되, 인하 기조의 속도 조절을 예상한다"며 "정부 정책과의 조합 측면에서도 부동산 공급대책 등 관련 정책이 발표된 후 시장 안정 여부를 확인하고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한은이 발표할 수정 경제 전망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연구원은 "수정 경제 전망치가 1%대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점은 주 후반 반등을 예상하는 이유"라고 짚었다.

이달 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6년 예산안 또한 시장이 주목하는 요소다.

조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의 향후 5년간(올해 포함) 재정지출 증가율은 6~7%대, 내년 국고채 발행 한도는 220조~240조원 수준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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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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