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합계출산율 0.76명…결혼 늘자 출생아 증가율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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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5명 증가한 0.76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증가율은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인 7.3%를 기록했다.
혼인 증가와 30대 여성 인구 확대, 출산 인식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5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5명 증가했다.
합계출산율은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올해 2분기 출생아 수는 6만979명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4천157명(7.3%) 늘어났다.
같은 분기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지난 1981년 이후 역대 최대 증가율이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1분기부터 이어진 혼인 증가 영향과 30대 여성 인구 증가,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 등 복합적인 이유로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결혼 수요가 많은 30대 초중반에 접어든 1991~1995년생은 한해 70만명 이상 태어났고, 코로나19부터 급감했던 혼인 건수도 지난해부터 회복세다.
다만, 연간 합계출산율이 0.8명을 넘길 수 있을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박 과장은 "지난 1분기와 2분기 숫자가 나쁘지는 않지만, 연간 출생아 수는 통상적으로 상고하저 경향을 보인다"며 "올해 전체 출생아 수를 현재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은 0.75명이었다.
올해 2분기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5~29세는 0.5명, 30~34세는 2.7명, 35~39세는 5.1명 각각 증가했다.
출산 순위별 출생아 수 구성비는 첫째아는 1.3%포인트(p) 증가했고,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은 각각 0.8%p, 0.4%p 감소했다.
올해 2분기 혼인 건수는 5만9천16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천263건(5.8%) 증가했으며, 이혼 건수는 2만1천489건으로 1천341건(-5.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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