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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질주③] '美 폭발 성장' 에이피알, 2Q 영업이익률 25.8%…해외 확장 과제

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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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질주③] '美 폭발 성장' 에이피알, 2Q 영업이익률 25.8%…해외 확장 과제

별다른 프로모션 없이 해외 매출 230%↑

업계 시총 1위·코스피 62위

하반기 미국 관세·비용 증가 우려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상장 1년 반 만에 업계 시가총액 1위. 반기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선 에이피알이 화장품 업계의 새로운 '게임체인저'로 부상했다.

2분기에는 별다른 마케팅 없이 미국 중심 해외 매출이 급성장했는데, 증권가는 향후 밸류에이션 관건으로 성공적인 채널 확장을 지목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피알[278470]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천277억 원, 영업이익 846억 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0.8%, 영업이익은 201.9% 늘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천391억 원으로 이미 작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2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0% 급증해 비중이 78%까지 커졌다. 특히 미국은 2분기 전체 매출의 29%를 차지하며 국내(22%)를 제쳤다.

실적 호조에 2분기 영업이익률은 25.8%를 기록하며 경쟁업체를 압도했다. 달바글로벌[483650] 22.8%, 아모레퍼시픽[090430] 7.33%, LG생활건강[051900] 3.42%를 기록했다. 비수기라 상대적으로 물류비와 마케팅 비용이 감소했는데, 사전 선적 재고로 관세 영향도 비껴갔다.



국내 화장품 4사 영업이익률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재무비율]





증권가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화장품업체 중 에이피알을 가장 주목하고 있다. 목표주가도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연합인포맥스 리서치리포트(화면번호 8020)에 따르면 실적 발표일인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기업분석을 발표한 증권사 16곳 중 14곳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유안타증권은 목표주가를 최고가인 31만 원으로 올렸다. 전일 기준 종가(22만5천500원) 대비 37.5% 높은 수준이다.

압도적인 성장세에 에이피알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을 제치고 화장품 시총 1위에 등극했다. 전일 기준 시총은 8조4천406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62위를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비용 증가 및 미국발 관세 부담이 변수로 지목됐다.

하반기 성수기에 맞춰 마케팅 및 물류비 집행이 늘어날 수 있다고 증권가는 관측했다. 하지만 에이피알의 외형 성장 기조와 믹스 개선 등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신재하 부사장은 "관세가 오르기 전부터 미국에 보내둔 안전재고가 2분기에 소진되기 시작했다"며 이후 "관세로 인해 전사 영업이익 1% 이내 감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수치는 회사 자체 예상 산식에 근거했다.

채널 다각화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현재 에이피알은 미국과 일본 등 소수 채널 중심 성장 국면에서 유럽 등 신규 수출국과 오프라인 채널을 확장하는 초입에 있다. 경쟁사 달바글로벌은 러시아, 일본 등 채널 다양화로 관세 위험 부담이 적은 편이며, LG생활건강은 중국 실적 축소에도 면세 및 대중국 매출 비중을 유지해 증권가의 우려를 샀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려면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의 오프라인 채널 안착, 유럽에서 미국 모델의 성공적 복제, 화장품과 홈뷰티기기를 넘어서는 신규 파이프라인 가시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미국 모델의 재현 속도,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따른 실질 매출 레버리지 등이 확인되면 에이피알이 내년 이후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봤다.

siju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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