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브로드컴, 다음 시총 1조달러 클럽 후보"

2024.06.1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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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본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BoA "브로드컴, 다음 시총 1조달러 클럽 후보"

목표가 34% 상향…2분기 실적 호조 영향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미국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브로드컴(NAS:AVGO)이 주요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의 뒤를 이어 '시총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전망했다.



13일(현지시간) BoA의 비벡 아리야 분석가는 브로드컴의 반도체 매출이 꾸준히 성장 중이고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장기 사이클에 노출돼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브로드컴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7천854억달러다. 이날 오전 10시 45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전장 대비 12.18% 급등하면서 하루 만에 시총이 1천억달러 가까이 증가했다.

브로드컴이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엔비디아, 아마존닷컴, 메타플랫폼스, 알파벳에 이어 현재 증시에서 7번째 1조달러 기업이 되는 것이다. 테슬라는 한때 시총이 1조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5천735억달러까지 내려앉았다.

BoA는 브로드컴에 대해 목표 주가를 주당 1천680달러에서 2천달러로 상향했다. 전날 종가 대비 약 34%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BoA가 브로드컴의 목표가를 대폭 올린 것은 2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강력했기 때문이다.

브로드컴은 2024 회계연도(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에 AI 관련 칩 매출이 110억 달러를 기록, 기존 전망치 100억달러보다 10%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글 등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에 맞춤형 칩을 공급하는 반도체 솔루션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가량 늘어난 72억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124억9천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120억3천만달러를 웃돌았다. 2024 회계연도 한 해의 매출 전망치도 기존보다 10억달러 많은 510억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브로드컴은 오픈AI의 생성형 AI인 챗GPT 같은 AI 앱이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네트워킹 반도체를 제조한다.

브로드컴은 또한 주식을 10대 1로 분할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는 주식의 액면 가치가 10분의 1로 분할되는 것으로 다음 달 15일 거래 때부터 적용된다.

BoA는 "브로드컴 주식이 회사의 역사적 주가 범위 최상단에서 거래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두 자릿수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과 반도체 부문의 최고 수익성, 잉여현금흐름 창출력과 이익을 고려하면 이는 정당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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