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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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3E

Enhanced version of High Bandwidth Memory, 3rd Generation

HBM3E는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igh Bandwidth Memory)로, 4세대인 HBM3에 비해 더 높은 대역폭과 용량을 제공하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이다.

HBM3E는 핀당 최대 9.8G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지원하며, 이를 통해 스택당 최대 1,250GB/s의 대역폭을 구현할 수 있다. 용량 측면에서는 8단(8-High) 스택 구성 시 24GB, 12단(12-High) 스택 구성 시 36GB를 제공한다.

이는 성능과 용량 모두 전작인 4세대 HBM3의 8단 스택과 비교해 50% 이상 향상된 수준이다.

HBM3E는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에서 주목받으며, 향후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삼성전자,이 HBM3E 개발과 양산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2024년 2월 26일 마이크론이 양산 개시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SK하이닉스보다 다소 늦은 것이다.

SK하이닉스는 2024년 3월 19일 발표를 통해 이미 같은 해 1월부터 초기 양산을 시작했고, 고객사와의 품질 인증을 마친 뒤 3월 말부터 제품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히며, HBM3E의 최초 양산 업체임을 알렸다.

2025년 들어서는 삼성전자의 반등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AMD의 AI 가속기 MI350X에 12단 HBM3E 제품을, 브로드컴 통신용 반도체에 8단 제품을 공급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에 장기간 발목을 잡혔던 상황에서 ‘가뭄 끝 단비’ 같은 결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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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

cloud computing

ICT 자원을 직접 구축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빌려 쓰는 서비스다.
기본 기능을 갖춘 단말기로 인터넷을 통해 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등의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중앙 컴퓨터에 접속, 언제 어디서든 컴퓨터 작업을 할 수 있다. 2006년 9월 구글의 엔지니어인 크리스토프 비시글리아가 제안했다. 복잡하고 번거로운 일들을 더 이상 지상(개인 PC)에서 하지 않고 구름 위(중앙 서버)로 올려보낸다는 의미에서 이름 붙여졌다.
서버, 저장장치 같은 하드웨어부터 문서, 보안, 자원관리, 고객관리 등의 소프트웨어까지 서비스 대상도 다양하다.
문서를 인터넷을 통해 저장해 놓으면 휴대폰이나 컴퓨터 등 어떤 기기를 활용하든지 그 파일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며, 동시에 여러 사람이 문서 작업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ICT 인프라 구축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공유, 개방 등으로 업무 방식을 혁신할 수 있어 선진국을 중심으로 도입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클라우드 컴퓨팅은 일상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사진을 클라우드 저장공간에 올리는 것부터 유튜브 영상을 온라인으로 편집하는 일, 웹브라우저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드는 일 등이 모두 클라우드 컴퓨팅에 포함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쉽게 말해 고성능 컴퓨터가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기술이다. 사용자는 데이터 저장·처리, 콘텐츠 사용 등을 네트워크 중앙에 있는 서버에 맡길 수 있다. 컴퓨터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비용을 아낄 수 있어 기업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머신러닝, 빅데이터 처리 등 고성능 시스템이 필요한 업무를 클라우드 컴퓨팅이 대체하고 있다. 아마존의 아마존웹서비스(AWS), MS의 애저가 대표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다.

그러나 IoT 기기가 본격 보급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은 한계에 부딪혔다. IoT 기기가 제공하는 데이터가 폭증하면서 중앙 컴퓨터가 이를 모두 처리하기 버거워졌다.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문제점으로 떠오르면서 이런 한계를 분산처리 기술로 보완하는 에지 컴퓨팅이 떠오르고 있다.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가상현실(VR) 등 즉시 대처가 필요한 기술이 떠오르면서 에지 컴퓨팅은 4차 산업혁명의 필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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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inflation

화폐 가치가 하락하면서 재화와 서비스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이다. 인플레이션은 단기간의 일시적인 물가 상승과는 달리, 일정 기간 이상 전반적인 가격 수준이 계속 오르는 상태를 말한다.

원인에 따라 ‘수요견인 인플레이션(demand-pull inflation)’과 ‘비용상승 인플레이션(cost-push inflation)’으로 구분된다. 전자는 소비나 투자 수요가 공급 능력을 초과할 때 발생하고, 후자는 원자재·임금 등의 비용 상승이 생산단가에 반영되어 발생한다.

물가 상승 속도에 따라서는 ‘마일드 인플레이션(mild inflation)’과 ‘하이퍼 인플레이션(hyper inflation)’으로 구분된다. 일부에서는 전자를 ‘크리핑 인플레이션(creeping inflation)’, 후자를 ‘갤로핑 인플레이션(galloping inflation)’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또한, 경제 성장률과의 관계에 따라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처럼 경기 침체 속에서도 물가가 오르는 경우와, ‘골디락스(goldilocks)’처럼 고성장 속에서도 물가가 안정되는 경우로 나뉜다. 각각 1980년대 초와 1990년대 후반 미국 경제가 대표적 사례로 언급된다.

인플레이션은 실물경제, 통화정책, 금융시장 모두에 영향을 미치며,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조절 등으로 이를 통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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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지 컴퓨팅

edge computing

중앙 클라우드 서버가 아니라 이용자의 단말기 주변(edge)이나 단말기 자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 기존 클라우드 컴퓨팅에 비해 인터넷을 통한 데이터 전송을 줄일 수 있어 보안성이 뛰어나다. 데이터 양이 많고 실시간 처리가 필요한 자율주행자동차, 스마트 공장, 사물인터넷(IOT) 등에서 대거 활용될 전망이다.

에지 컴퓨팅은 데이터를 생성한 기기 가까이, 즉 네트워크의 가장자리(에지)에서 먼저 데이터를 처리하는 분산형 컴퓨팅 구조다. 이는 중앙 서버에서 모든 데이터를 처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처리 지연 시간과 과부하 문제를 줄이기 위해 고안되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중앙의 고성능 서버가 데이터 저장과 처리, 콘텐츠 서비스 등을 맡아주는 방식으로, 기업은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도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사물인터넷(IoT) 기기의 확산으로 생성되는 데이터량이 급증하면서, 중앙 서버만으로는 실시간 대응이 어려워졌다. 특히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가상현실(VR) 등에서는 즉각적인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다.

에지 컴퓨팅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각 기기 또는 지역 단위에서 선별된 데이터를 현장에서 바로 처리하고, 나머지 정보만 클라우드로 전달하는 구조를 취한다. 이를 통해 처리 지연을 줄이고, 네트워크 부하와 보안 리스크도 완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