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의 스타벅스 '스위트그린', 시간외 23% 급등…예상 실적 상향
스위트그린 홈페이지
(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샐러드 전문 레스토랑 체인인 스위트그린(NYS:SG)의 주가가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회사가 월가의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보고한 데다 연간 예상 실적도 상향 조정하면서다.
연합인포맥스 종목별 현재가(화면번호 7219) 등에 따르면 스위트그린은 정규 거래시간에 1.67% 오른 뒤 시간외 거래에서 23.09% 급등한 32.3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올해 동일 매장 매출이 5%에서 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에 회사가 제시했던 동일매장 매출 대비 1%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회사는 2분기에는 동일 매장 매출이 9%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동일매장 매출 성장률은 3% 수준이었다.
2024 회계연도 매출 예상액은 6억 7천만 달러에서 6억 8천만 달러 사이로 제시됐다.
2분기 총 매출은 21% 증가한 1억 8천4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순손실은 1천450만 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순손실 규모 2천730만 달러에 비해 대폭 개선된 수준이다.
레스토랑 이익률은 22%로 증가했다. 레스토랑 이익률은 레스토랑의 수익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총 매출에서 운영 비용을 제외한 후 남은 이익의 비율을 나타낸다. 이는 레스토랑이 판매 수익 중 얼마를 이익으로 남기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레스토랑의 총 매출에서 총 비용(재료비, 직원 임금, 임대료, 공과금, 마케팅 비용 등)을 뺀 후, 이를 다시 총 매출로 나누어 백분율로 표시한다.
조정기준 에비타(EBITDA)는 전년 동기의 330만 달러 이익에서 1천240만 달러 이익으로 급증했다. 회사는 올해 2분기에 4개의 신규 레스토랑을 개점했다. 강력한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회사는 24~26개의 신규 레스토랑 개점을 계획하고 있다.
스위트그린은 비슷한 개념의 체인점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NYS:CMG)과 윙스톱(NAS:WING) 등의 추세를 공유한 것으로 풀이됐다. 해당 레스토랑 체인은 미국 가계가 생활비 상승으로 구매력이 감소하면서 외식비 지출을 줄이는 경향에도 매출 감소 등의 피해를 입지 않고 있어서다.
해당 레스토랑들은 저소득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면서 수요 악화에 시달리는 맥도날드(NYS:MCD)와 대비되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스위트그린은 채식 비중 확대 등 미국인의 식습관·구매행동 변화에 초점을 맞춘 사업 전략을 펼쳐 급성장한 샐러드 전문점 체인이면서 샐러드 업계의 스타벅스(NAS:SBUX)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스위트그린은 지난 1월 스타벅스 부사장 겸 북미 사업부 총책을 지낸 로잔 윌리엄스를 신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스위트그린은 샐러드를 파는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 체인'으로, 건강식을 찾는 현대인의 새로운 식습관을 공략하고 스타벅스처럼 앱으로 주문·결재하는 '스마트 레스토랑'을 구축,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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