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美 국채가 하락…PCE 물가보다 소비에 주목

2024.08.31 05:15

읽는시간 4

URL을 복사했어요
0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채권] 美 국채가 하락…PCE 물가보다 소비에 주목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한 가운데 소비 부문에서 탄탄한 흐름이 확인되자 채권가격이 하향 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30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4.50bp 오른 3.91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10bp 상승한 3.927%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4.50bp 뛴 4.196%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의 -3.0bp에서 -1.6bp까지 좁혀졌다. 국채 수익률 곡선의 정상화가 목전이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은 오는 2일 노동절을 맞아 휴장에 들어간다. 이를 앞두고 장 후반 들어 매도세가 강해지는 흐름이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며 무난한 결과를 보여줬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이자 지난 6월의 전월비 상승률과도 같았다.

7월 근원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 올랐다. 이 또한 전월치와 같은 수준이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수치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 예상에 부합한 PCE 결과는 물가가 연준의 금리인하 기조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강화했다.

이날 시장이 더 주목한 것은 물가보다 개별 소비 지표였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탄탄하면 경기침체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7월 PCE 보고서에서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7월에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이는 전월치인 0.3% 증가보다는 소비가 개선된 수준이다. 개인소득도 전월치보다 높은 0.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실질 PCE는 7월에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이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강하게 나올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그만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9월 50bp 금리인하(빅 컷) 기대감도 약해졌다. 이는 채권금리 되돌림을 자극했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추세로 소비자 지출이 성장하는 것은 지속가능하지 않아 보이고 올해 후반기에는 소비가 가파르게 위축될 수 있다"며 "고용시장이 현재 수준으로 약해지면 소비자들은 미리 경계감에 저축률을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7월 PCE에서 저축률은 2.9%를 기록했다. 2022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수석 북미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조정 소비자 지출이 7월에 0.4% 올랐고 저축률은 직전월의 3.1%에서 2.9%로 내려갔는데 이는 2022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낮은 저축률은 경기가 약해질 때 소비자들을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7.9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이자 시장 예상치였던 67.8보다 약간 높았다.

jhjin@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정호

진정호

돈 되는 경제 정보 더 보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