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달러 과대평가됐나…KB앱으로 실시간 FX트레이딩 가능"
제공: KB국민은행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 달러는 더 오를까. 아니면 과대평가된 것일까.'
환전하고 싶은 개인은 물론, 트레이딩을 하고 싶은 투자자도 환율을 보면 드는 생각이 바로 이것이다.
따지고 보면 환율은 오른다 내린다 둘 중 하나다. 그러나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환전도, 트레이딩도 잘 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이 개인, 기업 모두 사용할 수 있는 'KB 스타(Star) FX' 모바일 앱을 내놓으면서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영역이던 환율 정보 보따리를 풀었다. 환율을 클릭하면 해당 통화가 과대평가됐는지 여부도 알려준다.
이한욱 시장운용부 차장과 한만규 자본시장 영업부 과장은 1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FX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이 앱에 들어있다"며 외환시장과 FX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들은 "FX거래라고 하면 트레이딩을 주로 생각하는데 환전부터 기업이 주로 쓰는 파생상품까지 거래 가능한 외환 매매 종합 플랫폼"이라고 앱을 소개했다.
이한욱 차장은 "FX 거래 뿐 아니라 환율을 예측, 분석하는 전문가 리포트, KB 자체 유튜브, 실시간 환율 시세 등이 모두 여기에서 볼 수 있다"며 "주식이나 가상화폐도 거래하기 위한 각종 정보가 제공되는 데 비해 FX는 정보가 많지 않아 개인 대상의 FX 플랫폼으로서는 거의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로 예측하는 환율 전망도 있고, '오늘의 환율을 맞춰라'라는 코너는 고객들이 오늘 환율이 얼마일지 예상하는 콘텐츠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환율을 맞추면 상품을 주는 이벤트도 시즌별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앱을 열고 환율 시세를 클릭하면 기술적 지표 관련 종합 의견으로 과대평가, 과소평가 여부가 나온다.
눈에 띄는 대목은 AI를 활용한 정보였다. 과거 환율 흐름을 바탕으로 환율이 오를지, 내릴지, 보합일지 확률이 표시된 그래프를 볼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이 보는 환율 관련 기사나 보고서 등을 토대로 단어 분석을 해 주는 워드클라우드도 있다. 외환시장이 어떤 이슈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보여준다.
특히 은행이 제공하는 실시간 환율에 가깝게 거래할 수 있는 점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의 경우 환전을 하면 많게는 실시간 환율 대비 6~7원 정도 차이가 나고, 매수와 매도 가격 차이(스프레드)도 큰데 이런 점을 대폭 개선했다. 기업 담당자들도 언제, 어디서나 FX거래를 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한만규 과장은 "환율은 빠르게 변한다"며 "앱에 제공되는 환율은 은행에서 수십번 바뀌는 실시간 환율에 가깝게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웹으로 접속만 되면 언제든 거래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며 "앱을 활용하면 출장가서도, 식당에서도 거래나 결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 과장은 "일반 환전이 아니라 차트를 보면서 실시간 거래를 할 수 있다"며 "자체 개발해서 확장성도 좋고, 고객 편의성도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트레이딩 플랫폼 전체를 바꾸는 과정에서 FX앱이 나오기까지 여러 부서에서 많은 인원이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지금은 PC와 앱을 합쳐 거래량이 하루에 2억~3억달러 정도지만 앞으로 사용자수가 많아지면 더욱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트레이딩 경험이 없는 개인들이 무턱대고 FX거래에 뛰어드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이들은 언급했다. FX거래는 오랫동안 노하우가 쌓인 베테랑 외환딜러들도 어렵다.
최근에는 야간에 해외 주식을 거래하는 서학개미들이 늘면서 달러 수요가 증가하고, 환차익이나 손실을 관리하기 위한 정보를 파악하려는 투자자들도 많아졌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이 차장은 "트레이딩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개인이라면 환변동성이 커질 경우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트레이딩으로 환차익을 본다는 생각보다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에 영향을 주는 주된 요인을 개인들은 알기 어렵다"며 "경제지표 발표 일정을 알려주는 경제 캘린더, AI텍스트 분석 등 다양한 FX정보를 보면서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과장은 "환헤지 개념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헤지는 무조건 안 잃는 게 아니다"라며 "어느 정도 본인이 생각한 환율을 정해놓고, 낮으면 조금씩 사고, 중장기로 떨어질 것으로 보면 조금씩 줄여가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금리인하기로 인해 달러화가 계속 약세를 보이면 달러를 사기 어렵지 않을까.
한 과장은 "중장기적으로 달러 약세로 명확하게 예상하고, 지금 외환포지션이 많다면 조금씩 줄여가는 것이 좋을 수 있다"면서도 "금리인하 시점에 달러가 계속 내리는 것이 아니라 오를 때도 있어 환율을 봐가며 떨어지면 사는 식으로 신중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외환시장 구조개선으로 거래시간이 길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FX투자도 점점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 차장은 "지금은 외환시장 선진화의 시작 단계지만 거래량이 급증하는 임계점이 있을 것이고, 계단식으로 늘어나는 시점이 머지않아 올 것"이라며 "FX 거래량이 폭발하려면 거래의 전자화는 물론 외환시장 관련 정보도 널리 제공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부분에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한욱 시장운용부 차장은 2006년 두산중공업으로 입사해 현대엔지니어링을 거쳐 2011년에 KB국민은행에 합류해 2015년부터 현재까지 시장운용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만규 자본시장 영업부 과장은 2015년에 KB국민은행에 입행해 2020년부터 자본시장영업부에서 파생상품을 담당했다. 2021년에 E-캐피탈마켓 프로젝트로 시장운용부로 이동해 개발에 참여했고, 현재는 자본시장영업부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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