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트럼프 비상사태vs연준 비둘기…달러↑·국채 스티프닝·주식 혼조

2025.01.0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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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켓워치] 트럼프 비상사태vs연준 비둘기…달러↑·국채 스티프닝·주식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에 크게 반응했다. 달러 가치와 미국채 금리의 고점을 높였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비둘기파 성격의 공개 발언 및 의사록이 되받아치며 변동성을 키웠다.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이틀째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편관세 부과를 위해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달러에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파운드가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 급등 파장 속에 급락한 것도 달러를 밀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은 소폭 상승하고 장기물은 다소 하락하면서 방향이 엇갈렸다. 수익률곡선은 더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최근 크게 오른 장기금리는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다만 오후 장 들어 발표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안도감을 제공하자 장기금리는 뒷걸음질 쳤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민간 고용,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 매파적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비둘기파적 발언 등 여러 재료가 혼재된 가운데 주가지수는 등락 끝에 보합권에서 마쳤다.

뉴욕 유가는 달러 강세 속에 미국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하락했다.

CNN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함으로써 새로운 관세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이사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강연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나는 2025년 정책금리를 계속 인하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월 FOMC 의사록은 걱정했던 것만큼 매파적이진 않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의사록은 "압도적 다수(vast majority)"가 지난달 금리 인하에 찬성했다고 기술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를 "아슬아슬한 결정(closer call)"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의사록은 "일부(some)" 참가자는 금리 동결에 "장점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최근 몇달새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민간고용은 12만2천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14만6천명)에 비해 증가 폭이 둔화했고, 시장 예상치 14만명도 밑돌았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일로 끝난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조정 기준 20만1천명으로 전주대비 1만명 감소했다. 작년 2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21만8천명)도 밑돈 결과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민간 고용,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 매파적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비둘기파적 발언 등 여러 재료가 혼재된 가운데 주가지수는 등락 끝에 보합권에서 마쳤다.

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84포인트(0.25%) 오른 42,635.2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22포인트(0.16%) 상승한 5,918.25, 나스닥종합지수는 10.80포인트(0.06%) 내린 19,478.88에 장을 마쳤다.

많은 재료가 쏟아졌지만, 결정적인 한 방은 없었다.

개장 전 시장을 움직인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편관세를 강행하기 위해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보편관세 부과를 정당화하고자 1977년 제정된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경제 비상 상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해당 법률은 미국의 안보나 경제 등에 위협이 되는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외국과의 무역 등 경제 활동을 광범위하게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한다.

이 같은 소식에 국채금리가 다시 튀어 오르면서 주가지수 선물은 약세를 보였다. 무위험 고정금리가 높을수록 기술주의 매력도는 낮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민간 고용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며 약화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는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주가지수 선물도 보합권으로 돌아왔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 민간 고용은 12만2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달 증가 폭 14만6천명과 시장 예상치 14만명을 모두 밑돌았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물가에 진전이 있으면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힌 점도 주가를 지탱했다.

월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1년 전 인플레이션이 잠시 증가했을 때 봤던 것처럼 진전은 고르지 않지만, 최근 상승세를 평준화하면 디스인플레이션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적절하다고 말했다.

다만 12월 FOMC 의사록은 금리인하 기대감을 다시 누그러뜨리는 재료가 됐다. 대부분의 위원은 이미 통화정책이 상당히 완화했다며 점진적 금리인하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진 배경이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전망가들은 금리, 성장, 물가 상승 경로를 모델링하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10일 비농업 부문 고용이 충격을 준다면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기술기업들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종목들은 모두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AMD는 HSBC가 투자 전망을 하향 조정한 여파로 4% 넘게 하락했다.

바클레이즈는 올해 초 증시의 주된 위험 요소는 "시장 이익의 대부분이 소수의 대형 기술기업 성과에 달려 있다는 점"이라며 "빅테크의 S&P500 지수 내 비중이 현재 29.3%에 달하고 이들의 주가 상승률은 작년 S&P500 상승분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아이온큐와 리게티 등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주가가 40% 안팎으로 폭락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실제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려면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한 여파다.

이베이는 메타가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서 자사의 목록을 시험하고 있다는 소식에 9% 넘게 주가가 뛰었다. 시험을 통과하면 페이스북에서 제품을 구매할 경우 구매자는 거래를 완료하기 위해 이베이 홈페이지로 안내된다.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감소하며 고용시장이 안정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4일로 끝난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 조정 기준 20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 대비 1만명 감소한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 21만8천명을 밑돈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와 통신서비스, 유틸리티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하지만 1% 이상 오른 업종은 없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95.2%를 기록했다. 12월 FOMC 의사록이 나온 뒤에도 별다른 변동은 없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2포인트(0.67%) 내린 17.70을 기록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은 소폭 상승하고 장기물은 다소 하락하면서 방향이 엇갈렸다. 수익률곡선은 더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최근 크게 오른 장기금리는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다만 오후 장 들어 발표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안도감을 제공하자 장기금리는 뒷걸음질 쳤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8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00bp 오른 4.6940%에 거래됐다.

10년물 수익률은 뉴욕 거래가 본격화하기 전 전해진 트럼프 관세 관련 보도에 4.7330%까지 오르기도 했다. 작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890%로 같은 기간 0.60bp 하락했다. 2년물은 시장 영향력이 큰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이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한때 4.2600%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2.10bp 오른 4.9330%에 거래됐다. 트럼프 관세 우려에 오전 장 초반에는 4.97%까지 치솟기도 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38.0bp에서 40.5bp로 확대됐다. 202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40bp를 넘어섰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앞서 CNN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함으로써 새로운 관세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977년 제정된 IEEPA는 미국의 안보나 외교, 경제 등에 위협이 되는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통령에게 외국과의 무역 등 경제 활동을 광범위하게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CNN의 보도에 10년물과 30년물 수익률은 뉴욕 오전 이른 시점에 일중 고점을 찍었다.

이후 미국의 민간고용 데이터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고, 월러 이사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자 국채금리는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2년물 수익률이 특히 월러 이사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민간고용은 12만2천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14만6천명)에 비해 증가 폭이 둔화했고, 시장 예상치 14만명도 밑돌았다.

월러 이사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강연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나는 2025년 정책금리를 계속 인하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에 대해서는 "내가 예상하는 것처럼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상당하거나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적절한 통화정책에 대한 나의 견해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예상을 밑돌면서 11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큰 영향은 없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일로 끝난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조정 기준 20만1천명으로 전주대비 1만명 감소했다. 작년 2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21만8천명)도 밑돈 결과다.

오후 들어 실시된 30년물 입찰은 양호한 수요를 보였으나 장기금리는 잠시 하락하는 듯하다가 다시 반등 흐름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10년물은 다시 4.7%를 넘어서기도 했고, 30년물은 4.9%선에서 지지를 받는 장면을 연출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22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4.913%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4.535%에 비해 37.8bp 높아진 것으로,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응찰률은 2.52배로 전달 2.39배에 비해 높아졌다. 이전 6개월 평균치 2.41배도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7bp 정도 밑돌았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낮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오후 2시 발표된 12월 FOMC 의사록은 걱정했던 것만큼 매파적이진 않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의사록은 "압도적 다수(vast majority)"가 지난달 금리 인하에 찬성했다고 기술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를 "아슬아슬한 결정(closer call)"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의사록은 "일부(some)" 참가자는 금리 동결에 "장점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최근 몇달새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시장 일각에선 주요 선진국의 장기금리 오름세가 '글로벌 발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이 제기됐다. 특히 영국 국채(길트) 시장은 2022년 가을 발생한 '리즈 트러스 모멘트'(Liz Truss moment)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도 나왔다.

애리조나 소재 라퍼텐글러 인베스트먼트의 바이런 앤더슨 채권헤드는 "채권시장은 연준과 재무부에 대한 신뢰를 잃은 것 같다"면서 "지금은 공매도자가 이 배의 캡틴이고, 시장에 엄청난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길트 10년물 수익률은 4.8003%로 전장대비 11.21bp 급등했다. 종가 기준으로 4.8%를 웃돈 것은 2008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모든 구간에서 레벨이 가장 높은 길트 30년물 수익률은 5.3548%로 전장대비 10.80bp 뛰어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38분께 연준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5.2%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 가치가 이틀째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보편관세 부과를 위해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달러에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파운드가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 급등 파장 속에 급락한 것도 달러를 밀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 현재(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8.365엔으로,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가격 157.875엔보다 0.490엔(0.310%)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 장을 앞두고 158.550엔까지 오른 뒤 레벨을 낮췄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0.00280달러(0.270%) 내린 1.03160달러를 나타냈다. 유로-엔 환율은 엔화 약세에 따라 163.37엔으로 0.07엔(0.043%) 올랐다.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1% 가까이 굴어떨어졌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3624달러로 전장 1.24805달러 대비 0.01181달러(0.946%) 하락했다.

길트 수익률이 치솟으면서 재정의 추가 악화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영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8003%로 전장보다 11.21bp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4.8%를 웃돈 것은 2008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영국 인플레이션이 여전한 가운데 재정적자 확대 우려, 트럼프 재등장, 예상보다 느린 금리 인하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화는 전장에 이어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트럼프의 보편관세 부과 추진 우려에 109선을 돌파했다.

달러인덱스는 109.023으로 전장 108.645보다 0.378포인트(0.348%) 상승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보편관세 부과 정당화를 위해 지난 1977년 제정된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경제 비상 상태를 선포, 새로운 관세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IEEPA는 미국의 안보나 외교, 경제 등에 위협이 되는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통령에게 외국과의 무역 등 경제 활동을 광범위하게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내내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보도로 달러인덱스는 오전 8시 40분께 109.382까지 치솟았다.

달러인덱스 상승 속도를 제어한 것은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이사의 발언이었다.

월러 이사는 이날 프랑스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연설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에도 인플레이션은 계속 낮아질 것이며 올해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후 발표된 ADP 전미 고용보고서도 거들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 민간 고용은 12만2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달 증가 폭 14만6천명은 물론, 시장 예상치인 14만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실망스러운 ADP에도 달러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이에 저항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아직도 소진되지 않은 진정한 움직임이다"고 평가했다.

오후 장 들어 발표된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예상만큼 매파적이지 않았다는 반응이 우세했지만, 달러인덱스는 109선에서 지지를 받았다.

FOMC 의사록은 "대부분의 참석자는 통화정책 기조가 이제 상당히 덜 제약적(significantly less restrictive)이기 때문에 위원회는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할 때 신중한 접근법을 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는 기술이 담겼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529위안으로 전장 7.3411위안보다 0.0118위안(0.161%)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4시 16분께 연준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5.2%로 가격에 반영했다. 전장과 같다.

◇원유시장

뉴욕 유가는 달러 강세 속에 미국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93달러(1.25%) 내린 배럴당 73.3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루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76.16달러로 전장보다 0.89달러(1.15%) 떨어졌다.

유가는 달러 강세와 휘발유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세를 탔다.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경제 비상 상태를 선포, 보편관세 부과 추진을 검토한다는 CNN의 보도에 상승 압력을 받았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한때 109.382까지 치솟은 이후에도 109를 넘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원유는 달러화로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구매자들 사이에서 원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분석가는 "트럼프 당선인이 보편적 관세에 대한 법적 근거를 제공하기 위해 국가적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에 따라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유가 약간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지난 3일 기준으로 전주보다 630만배럴 늘어난 2억3천770만배럴로 집계됐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8808)의 시장 전망치(150만배럴)보다 네배 이상 많은 증가폭을 나타냈다.

비슨 인터레스트의 조쉬 영 최고 투자책임자는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많은 재고 증가가 나타난다면 우려할 것"이라면서도 "그간 한파로 원유 공급이 제한되고 난방유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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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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