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액면분할이 당신의 투자에 미치는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하는 엔비디아(NAS:NVDA)의 10대 1 주식 액면 분할을 앞두고 향후 엔비디아 주가와 투자자에 미칠 영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6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종목 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간밤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의 가파른 상승세와 시가총액 3조 달러 돌파 등 재료를 소화한 가운데 액면분할을 앞두고 하락 조정 받았다. 엔비디아 주가는 1.18% 내린 1,209.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시간으로 금요일 거래를 마친 뒤 종가를 기준으로 10대 1 액면분할이 이뤄질 경우 한 주당 120달러 내외의 주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당수 글로벌 투자자는 엔비디아가 주식을 더 저렴한 가격으로 쪼개도 근본적인 펀더멘털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액면분할 이슈가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액면분할이 소액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포지션 관리를 용이하게 해 투자자들의 행동을 바꿀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근본적인 변화는 없을 것"
기업 분할이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의 주요 논거는 기업 가치나 주주의 지위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분할은 매출이나 순이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발행 주식 수를 제외하면 현금 흐름이나 대차대조표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오히려 주식 분할로 기관 투자자들이 지불하는 주당 수수료가 늘어나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10대 1 액면분할은 엔비디아 주식 매매에 드는 수수료가 10배 증가한다는 의미다.
◇ "낮아진 주가가 소액 투자자 접근성·관리·보상 높일 것"
우선 주가가 낮아지면 소액 투자자들은 주식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주식 분할은 투자자들이 너 낮은 가격에 전체 주식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또한 주식 분할은 포지션의 총 가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포지션 규모 관리를 더 쉽게 만든다. 1천200달러 단위로 포지션을 줄이고 늘리는 것보다 120달러 단위로 포트폴리오를 조절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이제 막 투자를 시작하려는 개인이 한 번에 큰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으며, 전문 투자자에게도 적지 않은 금액이다.
또한 주당 가격이 낮아지면 엔비디아 회사 직원의 경우 주식 기반 보상을 주식으로 지급하거나 옵션으로 지급할 때 더 많은 선택권을 부여할 수 있다. 옵션 계약이 100주 단위인 만큼 엔비디아가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려면 12만 달러(1천200달러 100주) 단위로 보상해야 했다. 그러나 분할로 인해 회사는 옵션을 1만2천 달러 단위로 지급할 수 있어 직원 보상을 관리하기가 더 쉬워졌다.
옵션 거래의 진입장벽을 낮춤으로써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옵션 활동의 수준도 높아질 수 있다. 동시에 변동성도 더 커질 수 있지만, 위험보다는 기회로 인식될 수 있다.
◇ 펀더멘털 영향 없으면서도 접근성 높일 것
결과적으로 액면분할은 회사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투자 가능 여부를 결정하는 데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관리 능력에는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주가를 낮게 유지해 기업은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접근을 돕고, 주주가 포지션을 더 잘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옵션 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있어 일부 트레이더와 투자자는 노출을 늘리고 기존 포지션을 헤지하는 데 주식 분할을 이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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