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옵티머스로 시총 25조달러 간다"

2024.06.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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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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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옵티머스로 시총 25조달러 간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NAS:TSLA)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옵티머스(인간형 로봇) 상용화에 힘입어 회사 시가총액이 25조 달러로 불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1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테슬라는 새로운 장을 시작할 뿐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책을 쓰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신을 "병리적으로 낙관적인 사람"이라고 표현한 머스크는 테슬라가 내년 옵티머스의 제한적 생산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내년 테슬라에서 일하는 옵티머스는 1천 대 이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옵티머스가 현재 할 수 있는 일에 관해선 정확히 말하지 않았다.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로봇 'R2-D2'와 'C-3PO'처럼 작동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로봇들은 당신을 위해 요리하거나 청소하거나 공장 일을 하거나 심지어 당신의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옵티머스가 언젠가 테슬라의 시총을 25조 달러로 불어나게 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율주행 자동차는 회사 시총을 5조~7조 달러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의 전체 시가총액은 약 45조5천억 달러로 집계된다.

머스크 말대로 테슬라 시총이 25조 달러에 달하면 현재 시장의 절반 이상 가치를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인 애플(NAS:AAPL)의 8배이기도 하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2.92% 오른 182.47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테슬라 시총은 약 5천800억 달러로 집계된다. 미국에서 10번째 규모다.

머스크는 전날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한 새로운 목표 주가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전날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테슬라 주가가 5년 후 약 15배로 오를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크는 "테슬라가 2029년에 주당 2천600달러의 가치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크의 대표 상장지수펀드(ETF) ARKK는 테슬라 주식 약 6억9천5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 종목 중 테슬라의 비중이 가장 크다.

머스크는 기술 스타트업을 포함한 여러 경쟁사들이 인간형 로봇 시장에서 테슬라를 추격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테슬라가 다른 경쟁사들보다 훨씬 더 빠르고 우리 제품이 그들보다 몇 년 먼저 완성되고 더 나아질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ygjung@yna.co.kr

정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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