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혁신에 혁신을 더했다"…삼성, 첫 'AI 폴더블' Z폴드6·플립6 공개

24.07.10
읽는시간 0
"혁신에 혁신을 더했다"…삼성, 첫 'AI 폴더블' Z폴드6·플립6 공개

파리 언팩서 '갤럭시 Z폴드6·Z플립6' 선봬

폴더블에 'AI' 적용…노태문 "궁극의 성능·완성도 자랑"



(파리=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또 한 번 새로운 '혁신의 장'을 연다.

올 초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세상에 내놓은 데 이어 이번엔 첫 'AI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2019년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로 전 세계인의 눈이 휘둥그레지게 만든 이래 여섯 번째 신작이다.

이를 통해 갈수록 경쟁이 격화하는 글로벌 폴더블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금껏 늘 시장점유율(MS) '1위'였던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중국 화웨이에 밀려 자존심을 구긴 상태다.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2024'를 개최하고 갤럭시 Z폴드6와 갤럭시 Z플립6를 공개했다. MX사업부장인 노태문 사장이 직접 파리로 날아와 신제품을 소개했다.

전작과 가장 큰 차이는 폴더블 폼팩터에 'AI 기능'을 결합했다는 점이다. 혁신에 혁신을 더했다고 볼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 초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갤럭시 AI'를 선보이며 '모바일 AI 시대'를 활짝 열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한발 더 나아갔다. 날렵해진 외형과 역대 Z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을 높였다. 특히, 폴드6는 커버 스크린에 새로운 비율(22.1:9)을 적용해 접었을 때 바(Bar) 타입과 유사한 사용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Z폴드6와 Z플립6는 궁극의 성능과 완성도를 자랑한다"며 "한층 더 발전한 갤럭시 AI와 최적화된 폴더블 폼팩터가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생산성·창의성·소통에 '무게', 새로운 기능은

이번 신작 두 제품은 AI가 폴더블이라는 새로운 폼팩터와 만나 시너지를 낸다는 특징이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과 대화면에 최적화한 AI 기능으로 사용자를 새로운 차원의 모바일 경험으로 이끄는 데 초점을 맞췄다. 키워드는 ▲극대화된 생산성 ▲무한한 창의성 ▲장벽 없는 소통 등 세 가지다.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6(왼쪽)와 Z플립6.

[촬영: 유수진 기자]





대표적으로 사용자가 작성한 내용을 번역, 요약하고 자동으로 서식을 변환해 주는 '노트 어시스트(Note Assist)'를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음성 녹음 텍스트 변환' 기능이 추가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삼성 노트' 앱에서 음성을 스크립트로 바꿀 수 있고, 이를 번역·요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노트 어시스트'엔 'PDF 오버레이(PDF Overlay) 번역' 기능이 새로 생겼다. PDF 내 텍스트가 문서 형식을 그대로 유지한 채 번역돼 사용자의 작업 편의성을 높여준다.

'삼성 키보드'엔 간단한 키워드만으로도 메일 본문이나 SNS 게시글의 문구를 작성해 주는 '글쓰기(Composer)' 기능이 생겼다. SNS 게시글을 작성하는 경우 소셜 앱 내 사용자 히스토리와 대화 말투 등을 반영해 문구가 제안된다.

사용자 만족도가 높은 '통역(Interpreter)' 기능도 한 단계 더 진화했다. 기존 '대화 모드' 외에 '듣기 모드'가 추가된 것. 외국어 강의 등을 들을 때 화면에 실시간으로 번역된 텍스트가 표기된다. 또한 '실시간 통역(Live Translate)' 기능을 기본 전화 앱뿐 아니라 카카오톡과 라인, 텔레그램 등 다양한 메신저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얇고 가벼워진 외관, 내구성은 '강화'

하드웨어 역시 전작을 압도한다.

갤럭시 Z폴드6는 무게와 두께 모두 경쟁력이 높아졌다. 무게는 239g으로 Z폴드5 대비 14g 가볍다. 갤럭시 S24 울트라(232g)와 비슷해 화면 크기 차이를 고려하면 더 이상 '폴드=무겁다'는 공식은 유효하지 않다.

두께 역시 접었을 때 12.1㎜로 전작(13.4㎜)보다 1.3㎜ 얇다. 제품을 펼치면 5.6㎜로 갤럭시 S 시리즈 같은 바 타입보다 안정적인 그립감을 자랑한다.

Z플립6 역시 마찬가지다. 두께가 접었을 때 14.9㎜, 펼쳤을 때 6.9㎜로 역대 갤럭시 Z 플립 시리즈 중 가장 얇다. 무게도 187g으로 가장 가벼워 휴대성이 대폭 개선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플레이트로 갭을 막아 힌지가 더욱 얇아졌다"고 설명했다.

Z폴드5(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와 Z폴드6, Z플립6와 Z플립5. 붉은 부분이 베이퍼챔버

[촬영: 유수진 기자]





반면 내구성은 한층 강화됐다. 외부 충격을 분산시킬 수 있도록 보다 개선된 듀얼 레일 힌지(Hinge)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사용자의 페인포인트(고충)였던 '화면 주름'도 개선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얇은 유리 층의 두께를 조정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신규 소재 채용으로 유리 층을 보호, 더욱 유연하면서 매끄러운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

더 오랜 시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열 시스템도 보강했다. Z폴드6는 '베이퍼 챔버(Vapor Chamber)'를 전작 대비 30% 이상 키웠고, Z플립6엔 플립 시리즈 중 처음으로 탑재했다.

Z폴드6 커버스크린엔 이전에 없던 새로운 비율을 적용하기도 했다. 전작 대비 세로를 줄이고 가로를 늘려 22.1:9의 비율을 완성했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펼치지 않고도 커버스크린만으로 불편함 없이 핵심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Z폴드6·Z플립6를 통해 글로벌 폴더블 MS 1위를 되찾을 지 주목하고 있다. 단순히 선두 탈환을 넘어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릴 거란 기대도 높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MS 23%로 중국 화웨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화웨이는 3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sjyoo@yna.co.kr

유수진

유수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