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가격] 물가지표 대기 중 안전자산 면모 과시…1%대 상승

2024.08.13 03:18

읽는시간 4

URL을 복사했어요
0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 금가격] 물가지표 대기 중 안전자산 면모 과시…1%대 상승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1% 이상 상승하며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금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시기 및 폭에 단서를 제공할 신규 경제지표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곳곳에서 불거진 지정학적 불안이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부추겨 금 값 상승 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됐다.

12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미 중부시간) 현재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24)은 전장 대비 29.30달러(1.18%)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502.70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9월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인하할 확률은 53.5%, 50bp 인하 확률은 46.5%로 반영됐다. 25bp 인하 가능성과 50bp 인하 가능성이 거의 반반이다.

투자은행 UBS 분석가 지오바니 스토노보는 "새로 나올 인플레이션 지표에 따라 9월 금리 인하 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표 수치가 금 가격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는 14일 주요 물가 지표 중 하나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그외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지수(RSI) 등이 금주 중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다.

스토노보는 "금 값이 최고 기록을 경신하려면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 보다 낮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키네시스 머니 시장 분석가 마이크 잉그램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여타 상품 시장의 변동성도 금 값을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를 급습, 러시아가 접경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10만여 명의 주민을 대피시키는 한편 강력 대응을 다짐한 상태다.

지난 6일 새벽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기습 침투한 우크라이나군은 국경으로부터 최대 30km 떨어진 지역에서 러시아군과 교전을 벌이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일 "우크라이나가 향후 휴전회담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민간인과 민간 기반시설들을 무차별 타격하고 있다"면서 "합당한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가자지구 갈등을 중재해 온 미국·이집트·카타르 3국이 오는 15일 개최할 예정인 휴전 회담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겠다며 휴전 협상을 거부, 중동 지역에 확전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하마스 측은 "기존 합의안을 이행하라"는 입장이다.

이자가 없는 금은 저금리 환경에서 상대적 매력도가 높아진다.

아울러 불안정한 상황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면모가 부각된다.

chicagorho@yna.co.kr

김현

김현

돈 되는 경제 정보 더 보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