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서울에 AI 데이터센터 연다…"국내 최대 GPU 팜 구축"

2024.08.2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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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서울에 AI 데이터센터 연다…"국내 최대 GPU 팜 구축"

2월 투자한 美 람다와 협력…'GPUaaS' 서비스 12월 출시

돈 벌 수 있는 AI 인프라 사업 속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미국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업 람다와 손잡고 오는 12월 서울에 AI 데이터센터를 연다.

SK텔레콤은 람다가 보유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SK브로드밴드의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에 배치하고, 나아가 GPU 수량을 3년 안에 수천 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

[출처: SK텔레콤]





SK텔레콤은 21일 람다와 'AI 클라우드 공동 사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안정적인 GPU 공급을 바탕으로 GPUaaS(GPU-as-a-Service) 사업 확대와 람다의 한국 리전 설립 등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2012년 설립된 람다는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GPU를 공급받아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람다는 지난 2월 기업가치를 15억달러로 평가받으며 3억2천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여기에 SK텔레콤도 참여한 바 있다.

SK텔레콤과 람다는 오는 12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SK브로드밴드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GPU H100을 배치한다.

3년 안에 GPU를 수천 대 이상까지 확대하고, 최신 GPU인 H200 조기 도입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 단일 GPU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GPU 팜'을 확충하는 것이 목표다.

SK브로드밴드는 GPU 서버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가산 데이터센터의 랙 당 전력밀도를 국내 최고 수준인 44kW로 구현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데이터센터 평균(4.8kW)의 약 9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람다의 한국 리전도 개소한다. 람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기업들의 데이터는 한국 리전에 저장된다.

SK텔레콤은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인 GPUaaS를 오는 12월 출시한다.

GPUaaS는 기업 고객이 GPU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 클라우드를 통해 가상 환경에서 자원을 빌려 쓰는 서비스다.

시장조사기관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GPUaaS 시장은 올해 43억달러에서 2032년 498억달러로 연평균 36% 성장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최근 미국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스마트글로벌홀딩스(SGH)에 2억달러 투자를 집행하는 등 AI 인프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티븐 발라반 람다 최고경영자(CEO) 겸 창업자는 AI 혁신 속도가 빠른 한국에서 AI 클라우드 영역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SK텔레콤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경덕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 사업부장은 "향후 국내 최대 규모의 GPU 팜을 구축해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미국 람다 본사에서 만난 SK텔레콤과 람다 관계자들

유영상 SK텔레콤 CEO(뒷줄 왼쪽에서 네 번째)와 스티븐 발라반 람다 CEO(뒷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출처: SK텔레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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