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고용 거품' 확인·9월 금리인하 신호…美 국채가↑

2024.08.22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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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채권] '고용 거품' 확인·9월 금리인하 신호…美 국채가↑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강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비농업 부문 연간 고용 규모가 기존 수치보다 대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된 데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9월 금리인하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컸다는 소식에 매수 심리가 강해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1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4.40bp 하락한 3.776%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7.80bp 내린 3.922%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00bp 떨어진 4.05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의 -18.0bp에서 -14.6bp로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노동부는 이날 고용통계현황(Current Employment Statistics)의 벤치마크 수정치(예비치)를 발표했다.

노동부는 해마다 분기 고용·임금 조사를 반영해 월간 고용보고서의 벤치마크를 수정한다. 당해 3월까지의 12개월치 지표는 8월에 예비치가 발표되고 확정치는 이듬해 2월 나온다.

이날 발표된 건 올해 3월까지 12개월간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자수를 수정한 예비치다. 노동부에 따르면 해당 수치는 기존 발표치보다 81만8천명 하향 조정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발표됐던 수치인 290만명보다 신규 고용이 30% 가까이 적었다는 의미다.

미국의 비농업 고용 지표는 시장의 의구심 속에서도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며 견고한 흐름을 보여왔었다. 하지만 이번 수정치로 기존 수치에 다소 '거품'이 끼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는 미국 고용과 경기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면서 채권금리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이날 하락세로 종가 기준 올해 최저 수준까지 내려갔다.

7월 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금리인하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확인됐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은 "지표가 예상대로 이어진다면 다음 회의(9월)부터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수 참가자는 제약 정책을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작게 완화한다면 의도하지 않고 경제활동이나 고용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몇몇 위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최근의 진전과 실업률 상승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거나 그런 결정을 지지하기에 적절한 상황을 제공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7월 회의부터 금리인하를 시작하더라도 지지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7월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두고 실질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9월 금리인하는 이미 시장에서 기정사실화한 만큼 일각에선 '빅컷'에 관한 논의가 없었다는 점에 주목하기도 했다. 중장기물 금리도 낙폭을 확대하다 마감 무렵 일부를 되감았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슨 이코노미스트는 "7월 의사록은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9월 금리인하에 대해 '파란불'을 줄 것이라고 시사했다"며 "우리는 파월 의장이 9월 금리인하를 사실상 확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스티븐 브라운 북미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금리인하 규모에 대한 기대가 변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장 가능성이 큰 움직임은 25bp 인하"라며 "연간 고용 수정치가 발표된 후 50bp 인하 확률이 한때 올랐으나 다시 되돌리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20년물 국채 입찰은 무난한 수요가 확인됐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서 20년물 국채금리는 4.160%로 결정됐다. 지난 6번의 입찰 평균 금리는 4.407%였다.

응찰률은 2.54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52배를 살짝 웃돌았다.

해외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71.0%였다. 앞선 6회의 입찰 평균 69.7%를 소폭 상회했다.

jhjin@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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