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반등 하루 만에 반락세로 돌아섰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가장 선호하는 주요 물가지표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월가 예상 부합 수준에 그치며 '빅컷'에 대한 기대감을 낮춘 때문으로 풀이됐다.
달러와 국채 수익률 강세도 금 값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
30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 현재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24)은 전장 대비 29.70달러(1.16%) 내린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530.6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7월 PCE 보고서는 9월 50bp(0.01%)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화시켰다.
7월 PCE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5%로 시장 예상치(2.6%↑)를 하회했다.
PCE에서 에너지·식품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PCE도 전월 대비 0.2% 오르며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 오르며 시장 예상치(2.7%↑)를 밑돌았다.
근원 PCE는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물가지표로 연내 금리 인하 폭과 횟수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7월 PCE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상향 조정되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예상치를 하회한 이후에 나온 또 하나의 긍정적 지표로, 9월에 금리 인하 주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은 강화됐다.
귀금속 중개사 앨리지언스 골드 최고운영책임자 알렉스 엡카리안은 "PCE 데이터는 연준의 초점이 실업 문제로 옮겨가고 인플레이션 억제는 더이상 주 관심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실업률 관련 수치들이 나오면 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금 가격은 지난 20일 장중에 GCZ24 기준 2,570.40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GCZ24 기준 금 가격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17%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상승률은 18%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30분 현재,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69.5%, 50bp 인하 확률은 30.5%로 반영됐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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