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링룸 백브리핑] "AI, 없어도 곤란하지 않아"…日 아이폰 팬들 관심은 '카메라'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애플의 새 스마트폰인 '아이폰16' 시리즈가 20일 일본에서 발매된 가운데, 아이폰 팬들은 카메라 기능에 관심을 보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날 애플 스토어 오모테산도점은 평소보다 2시간 앞선 오전 8시에 오픈했다. 구입을 예약한 40명 이상의 팬이 아침부터 줄을 섰다.
애플이 아이폰16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다.
다만 단말기의 언어를 영어로 설정할 경우 10월부터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지만 일본어는 2025년부터 가능하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AI 탑재 제품에서 이미 일본어를 포함한 다국어를 지원하고 있다.
기술직에 종사하는 30대 남성은 AI 기능에 대해 "애플이 취급한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편리하다고 생각하지만 없어도 곤란하지 않다", "AI는 잘 모르겠다", "일본어가 가능하면 사용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니혼게이자이는 AI가 아이폰16 구입에 결정적 요인이 되는 모습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팬들의 관심을 모은 것은 카메라 기능이었다. 새롭게 탑재한 카메라 컨트롤 버튼은 측면의 버튼으로 줌이나 필터 등을 조작할 수 있다.
한 30대 여성은 "자동차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며 "카메라 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해 (상위 기종인) 아이폰16 프로 맥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가격에 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한 고객은 늘어난 기능에도 가격이 유지된 점을 호평한 반면 다른 고객은 10만엔을 넘는 가격이 과거에 비해 너무 높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애플의 일본 스마트폰 출하 점유율이 55%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교체 사이클이 장기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정현 기자)
◇ 美 경합주 아파트 세입자, 높은 임대료 부담 여전
미국 대통령 선거 스윙스테이트(경합주) 지역에 사는 아파트 세입자의 평균 소득이 지난 대선 때보다는 많아졌지만, 높은 임대료는 여전히 부담으로 다가왔다.
19일(현지시간) 레드핀에 따르면 경합주 아파트 세입자 가구의 연간 소득은 약 5만267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중간 가격대의 아파트 임대료를 감당하기 위해 세입자가 벌어야 하는 6만633달러보다 1만달러(17%)가량 부족한 수준이다. 지난 대선 당시의 20.6%와 비교하면 소득 증가와 임대료 하락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개선됐다.
팬데믹에 따른 주택 건설 붐으로 아파트 공급이 증가하면서 임대료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또한, 경합주 아파트 세입자의 평균 소득은 1년 전보다 5.4%, 지난 대선과 비교하면 29.3% 증가했다.
레드핀은 애리조나, 네바다,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의 경합주에서 부동산 이슈가 대선의 승패를 가르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레드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대릴 페어웨더는 "미국의 경합주 유권자들은 부동산 등 주요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후보자들의 계획을 보고 마음을 결정할 것"이라며 "데이터로는 경제가 개선되고 있지만, 미국 가정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젊은 층은 여전히 임대료가 너무 비싸다고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합주 지역 세입자들은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고 있다. (이윤구 기자)
◇ 美 비밀경호국, 머스크의 '바이든·카멀라 암살' 게시물 조사 중
미국 전현직 대통령들의 경호 책임을 맡고 있는 비밀경호국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NAS:TSLA) 최고경영자(CEO)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조사 중이다.
20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비밀경호국이 지난 16일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X에서 올린 "사람들이 왜 바이든·카멀라를 암살하려고 하지 않는가"라는 게시물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이후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람들이 그의 유머를 이해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해당 게시물은 한 X 사용자가 '왜 사람들이 도널드 트럼프를 죽이고 싶어 하느냐'는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러나 비밀경호국은 그가 보호 대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위협을 암시했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해당 게시물을 인지하고 있지만, 보호 정보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관은 종종 바이든과 해리스를 포함한 자신들의 보호 대상자들에게 가해진 직·간접적인 위협을 조사하며, 심각한 경우에는 법적 처벌이 따를 수 있다.
머스크가 지지를 표명한 트럼프 대통령도 과거 암살 시도와 위협을 겪었다. 한편, 해리스는 직접적인 공격을 받지 않았으나, 부통령직을 시작한 후 여러 차례 살해 위협을 받았으며 실제 관련자도 체포된 바 있다. (강수지 기자)
◇ 해리스 소유 오래된 아파트 에어비앤비에…누가 임대했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의 오래된 아파트가 에어비앤비에서 한 달에 약 6천 달러에 임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해리스가 검사 시절 소유했던 샌프란시스코의 예전 집이 에어비앤비에 임대 숙소로 등록돼 있으며 최근에는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라타 세티가 사용했다.
라타 세티는 해리스 지지자로 해당 공간을 캠페인 지원을 위한 비공식 허브로 사용했으며 해리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토론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손님들에게 남인도 요리를 제공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해당 주택은 해리스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 전인 2004년에 48만 9천 달러에 구입했으며 2021년에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이를 매입했다.
해리스는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뉴욕시 지방 검사로 재직한 바 있다. 이후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지낸 후 상원의원이 됐다.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됐으나 중도 사퇴한 바 있다.
타임즈에 따르면 2021년 '데이비드'라고 불리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지 정타오는 투자 부동산으로 사용하기 위해 아파트에 86만 달러를 지불했지만 거래 후반까지 해리스가 판매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이후 지는 에어비앤비에 최소 30박 숙박이 가능한 아파트로 등록하고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소유했던 집에서 살 수 있는 놀라운 기회'라고 광고했다.
숙소 정보에 따르면 그는 부통령으로 취임한 날을 포함해 해리스 부통령의 경력을 담은 기념사진을 벽에 붙여놓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시윤 기자)
◇ 日 Z세대, 이제 저녁에 술 안 마신다…수영장·피크닉·파르페 즐길 거리 넘쳐
일본의 야간 경제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올해 여름 일본에서는 이례적인 무더위를 피해 밤에 외출하는 젊은이들이 늘었는데, 이들은 음주 대신 다양한 즐길 거리를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일본 도쿄의 마케팅회사 시부야 109랩이 20~24세의 젊은이를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 이상은 밤에 외출할 때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전 세대의 대다수가 "맥주를 마시기 위해서"라고 응답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대다수의 일본 Z세대는 저녁에 술을 마시는 대신 수영장에 놀러 가거나 산책을 하거나 무알콜 바를 방문해 파르페나 디저트를 즐긴다.
일본 젊은이들의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에는 '나이트 풀장', '나이트 피크닉', '나이트 파르페' 등 저녁 문화에 대한 다양한 키워드가 검색되고 있다.
시부야109랩의 소장인 나가타 마이는 "일본 Z세대의 야간 경제 활동에서 술은 필수품이 아니다"라며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이제 '술 마시러 가자'보다 '밥 먹으러 가자'는 말이 더 편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일본 청년 문화와 소비에 정통한 니세이 기초연구소의 히로세 료 연구원은 최근 젊은이들의 기류에 대해 "Z세대의 야간 소비의 핵심은 '배타성으로부터의 해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야간 소비는 이자카야나 술집 등에서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은 즐길 수 없는 배타적인 성격의 것이었다"며 "이제 젊은이들은 술에 대한 거부감도 크고, 술을 마시지 못하는 친구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Z세대의 주류 이탈화는 점차 심화하고 있다.
여론조사 업체 빅로브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 '일상적으로 술을 마시고 싶지 않다'고 답한 Z세대 응답자는 80%가 넘었다.
반면 30~60대 응답자 사이에서는 '일상적으로 술을 마시고 싶다'는 비율이 40%에 달했다.
일본 외식업협회의 올해 초 조사에 따르면 이자카야 업계 총 매출은 2019년과 비교해 40% 급감했다. (정윤교 기자)
◇ 美 박쥐 사라지니 유아 건강 위기
19일(현지시간) AFP·지지통신은 지구의 생물다양성 감소가 인간에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시카고 대학 소속 에얄 프랭크 환경 이코노미스트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그는 지난 2006년에 유행한 박쥐 전염병인 '흰코증후군(WNS)'의 파급력을 분석했다. 당시 박쥐 수백만마리가 사라지면서 생태계에 균열이 발생했다. 박쥐가 잡아먹는 해충이 미국 농장 전역에 급속히 퍼졌다. 농부들은 살충제 사용을 이전보다 약 3분의 1가량 늘리게 됐다.
그런데 살충제 살포가 확대한 이후 해당 지역의 유아 사망률이 8% 정도 증가했다고 프랭크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살충제에 포함된 유독 화학 물질이 주변의 물과 공기를 오염시킨 것으로 추정됐다. 그는 이 요인이 농촌 지역의 마약 중독이나 경제적 빈곤보다 더 유아 사망과 상관관계가 크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미국 위스콘신주에 늑대를 풀어놓자 사슴이 고속도로로 뛰어드는 사례가 줄었다고 소개했다. 늑대가 도로 주변을 배회하며 순찰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중앙아메리카에서는 양서류와 뱀의 개체수가 감소한 이후 인간이 말라리아에 빈번하게 걸리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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