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온시스템 인수' 한국타이어 신용등급 'Baa2' 유지
"적정한 재무완충력으로 인수 따른 차입금 증가 흡수"
"연결 기준 수익성은 악화…외형 확대·다각화 긍정적"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온시스템 인수를 확정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은 'Baa2(안정적)'로 유지한다고 2일 밝혔다.
무디스의 'Baa2'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의 'BBB'와 같은 등급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어 한온시스템 구주를 1조2천억원, 신주를 6천억원에 취득해 지분율을 54.8%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출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무디스는 한국타이어가 적정한 재무적 완충력을 토대로 한온시스템 인수에 따른 차입금의 상당한 증가를 흡수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말 기준 약 3조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으로 인수 비용의 상당 부분을 충당할 전망이다.
무디스는 한온시스템이 연결 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한국타이어의 2024~2025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총차입금 비율이 2.2~2.4배로 지난해(0.6배) 대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현재 순현금 상태인 한국타이어의 EBITDA 대비 조정순차입금 비율은 1.4~1.6배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무디스는 한온시스템의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인수 이후 한국타이어의 연결 기준 수익성이 현재보다 악화할 것으로 진단했다.
한국타이어와 한온시스템의 지난해 조정 EBITDA 이익률은 각각 15%, 2%였다.
다만 한온시스템이 한국타이어의 연결 기준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돼 한국타이어의 사업 규모 확대와 다각화에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상반기 약 5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무디스는 앞으로 1~2년간 한국타이어의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타이어의 EBITDA 대비 조정총차입금 비율이 2.5배를 웃돌거나 조정 EBITDA 이익률이 7~8%를 하회할 경우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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