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차트] '이직' 어렵네…확 줄어든 임금상승률 격차

2024.10.0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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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차트] '이직' 어렵네…확 줄어든 임금상승률 격차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대사직'(Great Resignation) 시대라는 유행어를 낳을 정도로 활발했던 미국 노동시장의 이직 활동이 크게 위축됐음을 시사하는 지표가 잇달아 나왔다.

아직 해고가 본격적으로 늘고 있지는 않지만, 노동자들이 이직을 적극적으로 시도할 정도로 노동 수요가 강하지는 않다는 방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정보업체 ADP의 월간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기업의 '이직자'(Job-Changers) 임금은 전년대비 6.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다.

이직자의 전년대비 임금상승률은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는 여전히 꽤 높다. 하지만 노동시장이 한창 뜨겁던 2022년 당시 16%를 웃돌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상태다.

'잔류자'(Job-Stayers)의 9월 임금은 전년대비 4.7% 상승했다.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직자'와 '잔류자'의 임금상승률 스프레드는 지난달 1.9%포인트까지 좁혀졌다. 데이터가 시작되는 2020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양자 간 스프레드는 한때 9%포인트에 육박할 정도로 벌어지기도 했다. 기업들이 노동력 확보를 위해 임금을 대폭 올려주면서 스카우트 경쟁을 벌이던 시기다.

미국 노동부의 월간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담겨 있는 자발적 이직률도 이직이 이제 쉽지 않다는 노동시장 분위기를 암시하고 있다. 자발적 이직률은 노동자들의 이직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잣대로 자주 활용된다.

지난 1일 발표된 8월 JOLTS에서 자발적 이직률은 1.9%로 전월대비 0.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최저치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객들과 이야기해 보면, 그들은 주로 두 가지 중요한 사건으로 인해 (고용을) 잠시 중단했다고 말한다"면서 대선과 연준의 금리 인하를 꼽았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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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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