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P, KT&G에 한국인삼공사 인수안 제출…"적정가 50% 프리미엄"(종합)

2024.10.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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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P, KT&G에 한국인삼공사 인수안 제출…"적정가 50% 프리미엄"(종합)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lashlight Capital Partners·FCP)는 KT&G 이사회에 한국인삼공사 지분 100%를 인수하겠다는 확정 인수안을 발송했다고 14일 밝혔다.

FCP는 투자의향서를 통해 KT&G가 보유한 인삼공사 주식 100%를 약 1조9천억 원에 인수한다고 제안했다.

이는 방경만 KT&G 사장이 2023년 인베스터 데이에서 적정가로 밝힌 상각 전 영업이익의 7~8배의 가치, 즉 1조2천억 원~1조3천억 원의 150%에 달하는 금액이다.

FCP는 "(인삼공사 가치를) 그렇게 폄하한다면 뭐 하러 부둥켜안고 있나"라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인삼공사의 무한한 잠재력을 알고 있다. 수백 년간 우리나라 넘버원 수출 아이템이었던 고려인삼은 뉴질랜드 마누카 꿀, 중국의 마오타이주처럼 초대형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CP는 한국인삼공사의 실적이 악화 중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한국인삼공사의 영업이익은 2019년 대비 반토막이 났다며 올해도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담배회사가 인삼회사를 소유하는 게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FCP는 "인삼공사는 담배회사 산하에 100% 자회사로 있으며 그 가치가 주가에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다"며 "2022년부터 인삼공사를 분리 상장해 글로벌 회사로 성장시키자고 제안했지만 KT&G 이사회는 수개월이 지나고도 충실한 검토가 없었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고 짚었다.

이상현 FCP 대표는 "키울 능력은 없지만 남주기는 아깝다는 것인가"라며 "인삼공사를 인적 분할 또는 매각을 통해 새 주인을 찾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FCP는 인삼공사의 잠재력에 대한 확신과 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최단기간 안에 거래를 종결시킬 수 있다"면서 "인적 분할 제안 때처럼 묻지마 반대를 한다면 이사회는 주주가 아닌 경영진을 위한 거수기 역할에 불과하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KT&G는 향후 FCP의 제안 내용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KT&G 측은 "이번 FCP 측의 KGC인삼공사 인수 제안은 회사와 아무런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된 것으로 향후 제안 서신 내용을 충분히 살펴보겠다"면서 "KGC인삼공사가 영위하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NGP, 글로벌CC(해외궐련)와 함께 3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중장기 미래계획을 지난해 발표해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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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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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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