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려도 둔한 CD…단기 IRS도 '주춤'

2024.10.15 13:00

읽는시간 4

URL을 복사했어요
0
금리 내려도 둔한 CD…단기 IRS도 '주춤'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기준금리 인하에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의 하락 폭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분위기다.

은행권 CD 발행이 제한되는 등의 영향인데, 향후 금리 낙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날 기준 CD 91일물 고시 금리는 3.40%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기준금리 25bp 인하를 단행하기 직전인 지난 10일 기록했던 3.50%에 비해 10bp 하락한 셈이다.

금리 인하 당일 은행권에서 3.40% 금리의 91일물 CD가 약 2천억원 발행되면서 이 수준 금리가 유지되고 있다.

CD 금리는 기준금리나 시장금리 등에 비해 경직성이 있다. 은행권이 발행하지 않으면 잘 움직이지 않는데, 고시 구간인 91일물 부근 발행이 드물다.

채권시장에서는 향후 CD 금리의 추가 하락도 쉽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연말 북 클로징(장부 마감) 등이 다가오는 데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기조로 은행의 조달 필요성이 적기 때문이다.

CD와 비슷한 성격인 은행채 단기 구간 금리 움직임도 둔하다.

은행채 AAA 3개월 민평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전 3.479%에서 5bp 남짓 하락해 전날 3.430%를 기록했다.

한편 CD금리와 연계된 IRS 단기 구간의 추가 강세도 제한되는 분위기다.

IRS 6개월 부근 금리 레벨이 3개월 내 1회 추가 금리 인하까지 모두 반영된 레벨에서, CD 금리 하락도 둔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6개월 IRS 금리가 3개월 내 인하를 모두 반영한 상태에서 CD 금리도 3.4% 정도에 머무르는 중"이라면서 "CD가 더 내려오지 않는 이상 이 구간 IRS도 추가 강세가 힘들어 보인다"고 했다.

이어 "6개월 IRS 금리가 3.30~3.31%이라 이미 CD 대비 9bp 낮고, 이 레벨이면 3개월 후에 CD 금리가 지금보다 대략 18bp 정도 내려갈 것이라고 1회 추가 인하를 반영한 수준"이라고 했다.

한 은행 채권 딜러는 "CD 발행도 없고 은행채 단기 구간도 하락이 제한되면서 CD 금리도 덜 떨어지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단기 IRS 시장에서 그다음 인하가 내년 1월인지 2월인지를 두고 베팅이 양방향으로 나오면서 방향성이 제한된 것 같다"고 했다.

CD금리 추이

연합인포맥스





ebyu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윤은별

윤은별

돈 되는 경제 정보 더 보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