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5억달러 유로본드 발행 성공
3년물, 스프레드 T+55bp…달러채 조달 호조 지속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5억달러(약 6천827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LH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유로본드(RegS)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을 통해 5억달러어치 채권을 찍기로 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에 55bp를 더한 수준이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85bp였으나 풍부한 투자 수요에 힘입어 스프레드를 30bp 낮췄다. 이에 따른 쿠폰(coupon) 금리는 4.25%다.
LH는 최근 외화채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 리스트'(화면번호 4022)에 따르면 LH는 올해에만 스위스프랑과 브라질 헤알화 채권 등을 통해 외화채 시장에서만 6억4천만달러 규모의 조달을 마쳤다. 이어 오는 17일 찍는 브라질 헤알화 채권과 이번 발행물을 더할 경우 조달 규모는 14억달러 수준으로 늘어난다.
LH가 공모 달러채 시장을 찾은 건 지난해 10월 이후 1년여만이다. 당시 3년여만에 공모 시장을 찾아 7억달러 규모의 소셜본드(social bond) 조달을 마쳤다.
최근 달러채 시장은 발행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 미국 9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대폭 웃돌면서 국채 금리가 폭등하기도 했지만 이어 시장을 찾은 KDB산업은행과 LH 등이 넉넉한 수요를 확보하는 등 조달세를 이어가고 있다. 뒤이어 한국전력공사 등이 달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최근 한국물 시장에서는 이종통화 채권 발행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번 달에만 신한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이 각각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과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포모사본드로 찍었다. 이번 주 KB국민은행은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을 마쳤다. 신한카드는 캥거루본드 발행 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LH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각각 'Aa2',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BNP파리바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스탠다드차타드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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