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가격] 3거래일 연속 상승…역대 최고가 경신

2024.10.18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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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 금가격] 3거래일 연속 상승…역대 최고가 경신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3거래일 연속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중동 분쟁 확대 가능성이 '안전자산' 금 수요를 부추긴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추가 인하 조치도 금 값을 지지했다.

17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 현재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24)은 전장 대비 16.80달러(0.62%)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708.10달러에 거래됐다.

GCZ24 기준 금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에 2,712.70달러까지 뛰었다가 소폭 물러섰다. 지난달 26일 장중에 기록한 최고가(2,708.70달러) 기록을 3주 만에 새로 썼다.

금 현물 가격도 2,693.29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전쟁을 끝낼 기회"라고 평했으나 이후 정세 변화는 아직 알 수 없다.

위즈덤트리 상품전략가 니테시 샤는 "중동 우려에 더해 미국 대선이 다가오고 있다. 지정학적·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며 "금은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안전한 투자처로 선호된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 삭소뱅크의 파생상품 전략 총책 올레 한센은 금주 초 열린 '런던 금시장 연합회'(LBMA) 연차 총회 참가자들이 내년에 금 가격이 2,941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 소식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ECB는 3대 핵심 금리를 각각 25bp(1bp=0.01%)씩 내리기로 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 인하 조치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예금금리는 기존 3.50%에서 3.25%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직전주 대비 1만9천 명 줄어든 24만1천 명으로 집계됐다.

또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7천144억달러로, 시장 예상치(0.3%↑)를 상회하며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ECB 행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1월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강화했다.

그러나 고용시장 강세와 소비 개선은 인플레이션 자극 우려를 촉발, 금리 인하 기대감을 상쇄했다.

킷코 메탈스 수석 시장 분석가 짐 와이코프는 "오늘 나온 두 경제지표는 연준을 매파적으로 기울게 할 수 있다"고 평했다.

CME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연준이 오는 11월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88.3%, 현 수준(4.75~5.00%)에서 동결할 확률은 11.7%로 반영됐다.

금리 동결 가능성이 전일 대비 5.4%포인트 높아졌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30% 이상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연신 갈아치우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행보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이 금 값 랠리의 동력이 됐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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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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