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이 말하는 인도법인 IPO의 의미는

2024.10.2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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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이 말하는 인도법인 IPO의 의미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인도 시장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인도 시장의 한 일원으로써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

인도 진출 28년. 현대차그룹은 현지 증권거래소에서 인도 법인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그것도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다.

현대차 인도법인,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증권 상장 기념식 개최

(서울=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의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열린 인도법인의 현지 증시 상장 기념식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행사 시작을 의미하는 퍼포먼스로 램프 라이팅을 하고 있다. 2024.10.22 [현대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에 대해 입을 열었다. 내수는 물론, 아시아와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기대다.

22일(현지 시간)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에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을 마친 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밝힌 소감이다.

정 회장은 이날 상장 기념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IPO를 통해 더 좋은 제품을 생산·판매해서 여기 소비자들에 가까이 가고, 인도 시장의 한 일원으로서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IPO를 통해 좀 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기업으로 전진해야 하는 사명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에 인도 시장은 비단 아시아의 한 시장이 아니다. 인적 자원의 메카이자, 중남미·아시아를 잇는 거점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인도 시장의 내수 수요도 크지만, 수출도 많이 하기 때문에 해외 시장을 같이 개척해 나갈 수 있다"며 "인도의 기술 개발이나 IT 등의 발전이 빠르기 때문에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앞으로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도 주위에 여러 국가가 있고, 유럽도 멀지 않은 위치에 있다"며 "많은 시장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그 시장을 인도에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를 위해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으로 볼 수도 있다.

정 회장은 "인도 내 훌륭한 인재를 길러낼 수 있는 교육, 기술 교육 등에 많이 투자가 될 것"이라며 "인도 내 어려운 분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모빌리티 경험을 비롯해 그분들이 인재로 거듭날 수 있게 하는 것 역시 우리의 소명이다"고 밝혔다.

인도 현지법인에 대한 추가 투자는 일단은 푸네 공장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첨단 모빌리티나 청년 인구를 겨냥한 모델이 주요 생산 대상이다.

정 회장은 "푸네 공장이 내년이나 후년에 오픈할 계획이 있어 그 정도 수준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조달한 자금은 인도로 재투자가 되겠지만,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 커넥티비티, 모빌리티, 하이테크, 그리고 소프트웨어 이런 쪽에 많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기차 캐즘 역시 일시적이라는 게 정 회장의 진단이다. 향후 6~7년 내로는 전기차 시장이 재도약할 수 있다는 게 정 회장의 전망이다.

정의선 회장은 "현재는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비용 문제가 있다"며 "시간이 흘러감으로써 이제 기술도 더 개발되고 코스트 다운(비용 절감)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인도 시장에서도 정부가 정책적으로 EV(전기차)에 대한, 그리고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다"며 "기술과 코스트만 맞춰진다면 EV 시장으로 빨리 변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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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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