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판 공포지수, 대선 앞두고 1년 만에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국채판 공포지수로 불리는 MOVE 지수가 1년여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 대선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행보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따라 채권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23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4370)에 따르면 22일 ICE BofA MOVE 지수는 전일 대비 0.24% 상승한 129.26을 기록했다. 나흘 연속 상승해 작년 10월3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MOVE 지수는 5월 22일 기록한 올해 저점(82.49) 대비 약 56%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높아졌다는 인식이 고조된 지난 21일에는 무려 5% 가까이 급등했다. 트럼프의 고율 관세와 재정지출 확대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국채금리가 대폭 상승했다.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채권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와 같은 변수들로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MOVE 지수를 만든 할리 배스먼은 최근 한 외신에서 채권 투자자들이 대선 이후 금리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커리어 상 가장 큰 '이벤트 데이' 중 하나"라고 말했다.
MOVE 지수는 이달 4일 100.15에서 7일 124.23으로 급등한 바 있다. 2020년 이후 가장 큰 일일 변동 폭이다.
주요 외신은 미국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수가 급등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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