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가격] 국채금리↑·달러↑·결국 '백기'…6일만에 반락

2024.10.24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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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 금가격] 국채금리↑·달러↑·결국 '백기'…6일만에 반락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거침없는 기세로 랠리를 펼친 금 가격이 6거래일만에 반락했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와 달러 강세에 금이 결국 '백기'를 든 형세다.

23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 현재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24)은 전장 대비 30.60달러(1.11%) 내린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729.20달러에 거래됐다.

GCZ24 기준 금 선물가는 이날 장 초반에 2,772.60달러까지 오르며 전날 장중에 세운 최고가 기록(2,762.90달러)을 경신했으나 결제 기준시간을 앞두고 급락세로 전환했다.

선물중개사 RJO 퓨처스 선임 시장 전략가 밥 하버콘은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하되고, 국채 금리는 연일 오르고 있다"며 "국채 금리 향방을 고려하면 금 값은 당분간 크게 오르기 힘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안전자산 수요를 감안할 때 금 가격은 금주말 2,80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금 값은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완화 행보와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안전자산' 수요 등에 힘입어 고공행진했다. 미국 대선이 목전에 닥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을 헤지하기 위한 투자도 금 값 상승세를 부채질했다.

하지만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자 금 값이 지지력을 상실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오후 1시 현재 전일 대비 4.6bp(1bp=0.01%) 더 오른 4.252%를 기록했다.

달러 지수도 전날 보다 0.44포인트(0.43%) 더 높은 104.52를 나타냈다.

둘 다 3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이자 수익이 없는 금은 고금리·강달러 환경에서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이날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기준금리를 기존 4.25%에서 3.75%로 50bp 인하했다.

BOC는 지난 6월부터 네 번 연속 금리를 인하했다. 그러나 25bp보다 큰 폭으로 금리를 인하한 것은 4년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선 세 번의 금리 인하 폭은 모두 25bp였다.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완화 행보는 대체로 금 값에 상승 탄력을 불어넣지만, 이날 금 시장은 BOC 금리 인하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이 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 기준금리를25bp 인하할 확률은 88.8%, 동결 확률은 11.2%로 반영됐다. 동결 가능성이 전일 동시간 대비 3.7%포인트 커졌다.

한편, 금 값 급등세에 덩달아 뛰었던 은 값도 이날은 전일 대비 3%대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3% 가량 오르며 2012년말 이후 최고가인 1ozt당 34.87달러를 기록한 은 가격은 하루만에 33.74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

현재 금-은 비율은 80을 나타내고 있다. 금-은 비율은 금 1ozt를 사기 위해 필요한 은의 양을 측정하는 것으로 금 대비 은의 가치를 역산할 수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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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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