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으로 실손보험금 청구 시작…"연내 60% 목표"

2024.10.25 11:48

읽는시간 4

URL을 복사했어요
0
스마트폰 앱으로 실손보험금 청구 시작…"연내 60% 목표"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오늘부터 병원을 방문해 진단서 등 종이 서류를 발급받을 필요 없이 스마트폰 앱에서 바로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시작된다.

전체 대상 기관인 병상 30개 이상 병원과 보건소 등 7천725개 병원급 요양기관 중 2.7%에 해당하는 210개 병원에서 먼저 시행하고, 대상 기관을 연내 60%까지 늘릴 예정이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실손보험 소비자는 진료비 관련 서류를 병원에서 떼지 않고도 보험개발원 실손24 앱, 웹사이트를 통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실손24 앱에서 로그인한 후 보험계약을 조회 및 선택하고 병원과 진료 일자 및 내역을 선택하면 청구서를 작성할 수 있다. 계산서·영수증, 진료비 세부산정내역서, 처방전 등 주요 서류를 전자전송할 수 있다.

약제비 계산서·영수증은 내년 10월 25일부터 전산화가 시행되므로 가입자가 사진을 찍어 실손24앱 등을 통해 별도로 첨부해야 한다.

금융위원회가 보험개발원에서 보건복지부, 금융감독원, 보험업계와 함께 전산시스템 운영 상황과 요양기관 참여 현황 등을 점검한 결과 전일 기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에 참여를 확정한 요양기관은 총 4천223개(병원 733개, 보건소 3천490개)였다. 전체 대상 병원 중 54.7%(보건소 제외 시 17.3)다.

금융위는 연내 1천개 이상의 병원과 연계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병원과 전송대행정기관, 보험사로 정보를 전달하는 EMR 업체와 보험업계 간 관련 협상이 진전됐다는 설명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보험 청구 절차를 간편하게 하고, 소액 보험금을 보험소비자에게 되돌려주는 제도로서, 첫걸음을 무사히 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국민들이 청구 전산화를 온전히 체감하기에는 아쉬운 면이 있는 만큼 의료계, EMR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미참여 병원과 EMR 업체에 대한 소통을 강화해 참여를 지속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또 참여를 확정한 병원도 실손24와 병원의 연내 연계를 목표로 적극 추진한다.

또 실손24 앱 내에서 실손보험 전산 청구가 가능한 병원에 대해서는 '내 주변 병원 찾기' 기능을 제공하고, 주요 마이데이터 사업자(네이버·카카오·토스)는 결제내역에서 실손보험 전산 청구 가능 병원에 대해 푸시 알림 및 실손24 앱 연계 기능을 제공하기로 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행 이후 의료이용자는 서류 발급을 위해 들었던 시간적·경제적 비용을 절감하고, 의료기관은 서류 발급 업무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로 인해 절감되는 보험회사 비용이 국민들의 보험료 경감으로 이어지는 등 청구 전산화에 따른 효익은 오롯이 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부 및 유관기관은 내년 10월부터 의원(7만개)과 약국(2만5천개) 대상으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시행되는 만큼, 병원 연계에 이어 의원·약국 참여를 설득해 나갈 계획이다. 추진 과정에서 금융위와 복지부가 협조해 보험업계, 의료계, EMR업체 등과 소통해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보험개발원 실손24 상황실





nkhwang@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황남경

황남경

돈 되는 경제 정보 더 보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