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서버향 MLCC 매출 업계 최고 수준…AI 관련 고성장"
"전기차 시장 둔화에도 전장용 MLCC 전략 변화 없다"
"AI 가속기용 FCBGA 올해 양산…내년 매출 크게 증가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삼성전기[009150]는 핵심 사업인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의 서버향 매출이 업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내년에도 인공지능(AI) 관련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29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서버향 MLCC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며, 상당 부분이 AI 서버 관련 매출"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MLCC는 전기를 보관했다가 일정량씩 내보내는 '댐'의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출처: 삼성전기]
삼성전기는 올해 4분기 전장용 등 고부가 MLCC 제품의 수요는 양호하겠지만, 연말 고객사 재고조정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전체 출하량이 소폭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은 스마트폰과 PC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기 수요의 완만한 회복과 AI 서버의 성장, 자동차의 전동화가 이어지고 있어 공장 가동률이 올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기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최근 둔화했지만, 전장용 MLCC 전략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증가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보급 확대로 전장용 MLCC 시장은 한 자릿수 중반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기존 전략 변동 없이 시장 대비 높은 매출 성장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기판 사업 역시 AI 확산과 더불어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기는 AI 가속기용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양산을 올해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내년에는 서버 중앙처리장치(CPU)용 제품에 AI 가속기용 제품이 더해져 관련 매출이 올해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3분기 FCBGA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4분기 실적이 3분기 대비 다소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면서도 전장 및 AI 서버 등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한 성장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삼성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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