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마컴 주가, 올해 상승분 모두 반납…4년래 최저치 추락

2024.11.0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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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슈마컴 주가, 올해 상승분 모두 반납…4년래 최저치 추락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승승장구한 미국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NAS:SMCI) 주가가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4년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1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 종목현재가(화면번호 7219)에 따르면 슈마컴 주가는 전일 대비 10.51% 더 떨어진 26.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 25.71달러까지 밀리면서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고 낙폭을 소폭 좁혔으나, 종가 기준 2020년 11월 3일(23.21달러) 이후 최저치다. 지난 8월부터 연이어 터진 악재가 주가를 바닥까지 끌어내렸다.

슈마컴 주가는 지난 3월 8일 장중에 122.90달러(10대1 분할 적용)까지 뛰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종가 기준으로는 3월 13일 수립한 118.80달러가 최고 기록이다.

이날 주가는 3월 8일 장중 최고가 기준 97.87% 하락한 상태다.

슈마컴은 지난 8월 6일 주식 10대1 액면 분할 방침을 공개하고 지난달 1일부로 분할이 적용된 가격에 거래를 시작했다.

8월 6일 종가는 61.69달러로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YTD) 100% 이상 급등한 상태였다.

주식 분할 당일인 지난달 1일까지만 해도 슈마컴 주가는 40.55달러를 유지했다.

슈마컴은 지난해 엔비디아(NAS:NVDA) 그래픽처리장치(GPU) 탑재 서버를 출시한 이후 1년간 주가가 고공행진했다.

슈마컴 시련은 지난 8월 7일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고 매출총마진이 지속적 감소세를 보인 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당일 주가는 전일 대비 20.14% 급락했다.

이에 더해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 힌덴버그 리서치의 목표물이 되면서 주가가 맥을 추리지 못했다.

힌덴버그는 지난 8월 말, 슈마컴에 대해 회계 조작 및 부정 거래 혐의를 제기했고 미국 법무부 지난 9월 말, 관련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마컴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악재는 끊이지 않았다.

지난 30일, 슈마컴 감사 업무를 맡고 있던 회계법인 EY(Ernst & Young)가 "직업 윤리에 따라 더 이상 감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며 계약 관계를 종료한 소식이 전해지며 슈마컴 주가는 또다시 32.68% 급락했다.

슈마컴은 "EY의 이번 결정에 동의하지 않으며 새로운 회계법인을 찾고 있다"고 밝혔으나 31일 주가는 11.97% 더 밀렸고 결국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쳤다.

슈마컴 YTD 주가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이날 기준 -8.76%, 최근 6개월만 따지만 -64.72%, 최근 5거래일 동안에만 45.50% 하락했다.

다만 이같은 난국에도 불구하고 일부 월가 분석가들은 슈마콤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슈마컴을 담당하는 월가 분석가 중 41%가 '매수' 투자의견을 고수했다. 지난 6월 기준 74%에 비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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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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