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불균형은 한국 소멸시키는 타노스의 핑거스냅"
연합인포맥스, 제1회 지역균형발전 컨퍼런스 주최
송인헌 괴산군수·김장호 구미시장·최문순 화천군수에 특별상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황정욱 연합인포맥스 대표이사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연합인포맥스·연합뉴스경제TV 주최로 열린 제1회 지역균형발전 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4.11.6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연합인포맥스·연합뉴스경제TV 주최로 열린 제1회 지역균형발전 콘퍼런스 시상식에서 황정욱 연합인포맥스 대표이사와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인헌 괴산군수, 황정욱 대표이사, 최문순 화천군수, 김장호 구미시장. 2024.11.6 jin90@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정필중 기자 =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연합인포맥스의 제1회 지역균형발전 컨퍼런스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지방시대'가 성료했다.
황정욱 연합인포맥스 대표이사는 6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직면한 다양한 사회적 과제 중에서도 인구 문제, 양성 평등, 교육과 돌봄은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상자 여러분이 만들어낸 정책과 프로그램은 다른 지역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어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송인헌 괴산군수(인구대책 분야), 김장호 구미시장(여성친화 분야), 최문순 화천군수(교육돌봄 분야)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정주 여건은 청년 유입, 귀농 정책 등을 저해하고 이는 지역 소멸로 이어진다"면서 "(정주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여성 친화적 도시가 돼야 인구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경쟁력과 활력을 찾을 수 있다"면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가 결국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다. 우리는 거기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대한민국 아이들이라면 서울이나 화천이나 똑같은 환경 속에서 교육받고, 공부할 때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소신이 있었다"며 "아이들이 미래의 화천을 견인할 것이고,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인재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조 발표에 나선 김재구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경영학회 회장)는 글로벌 경제를 이끄는 '혁신 패권'은 지역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경기도권에 조성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서는 지역의 전력 수요를 가져올 수 밖에 없는 사례를 거론하며, "지역이 함께 성장하지 않으면 한국이 혁신 패권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지역 혁신을 위해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등 지역 통합을 통한 시장 규모의 확대, 임계 규모 이상의 신(新)산업 테스트 베드와 공공 조달 시장 등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성익 영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왜 지역균형 발전인가'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수도권 집중화 및 지역불균형은 대한민국을 소멸시킬 수 있는 타노스의 핑거스냅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에서 인피니티 스톤을 모두 모은 타노스는 한 번의 핑거 스냅으로 우주 생명체의 절반을 소멸시켰는데, 우리나라 인구 소멸의 심각성을 이에 빗댄 것이다.
안 교수는 "수도권에 양질의 일자리가 집중돼 우수한 일자리를 찾아 청년층이 수도권으로 이동한다"며 "(결혼상대) 이성을 찾아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현상 때문에 청년층의 수도권 이동 현상이 심화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구 유입에 따른 주택 가격 상승으로 결혼 비용이 상승하고, 그에 따른 만혼, 혼인포기, 출산 포기 현상이 심화한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지방시대'를 주제로 열린 제1회 지역균형발전 콘퍼런스에서 김재구 명지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11.6 jin90@yna.co.kr
2부 토론 세션에서는 성시경 단국대 교수가 좌장으로 나섰고, 이상명 한양대 교수, 이윤진 건국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이상명 교수는 "특성화란 단어가 화두"라며 "기업 활동, 혁신, 기술적 배경이 세상을 바꾼다지만 대한민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소상공인이다. 이런 부분에서의 혁신과 지속 성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진 교수는 "유전결혼, 무전비혼이란 말이 있다"며 "돈이 있는 사람만 결혼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지역 특성에 따라 돌봄 환경도 다르다고 지적하며 "중앙정부 정책은 기본적 프레임이 돼야 하나, 창의성을 발휘하거나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것은 지방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성시경 교수는 "각 지자체들이 중앙에서 어떻게 해줄 것을 기다리기보다 각각 자신의 조건과 환경에 맞춰 정책들을 개발하고 이행하는 그런 혁신의 노력들이 있어 왔다"며 "이 자리가 혁신의 노력들이 전체로 확산할 수 있는 그런 계기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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