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한도 둘러싼 혼란 다시 발생하나' 美 채권시장 경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함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부채한도 문제를 둘러싼 혼란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트럼프의 승리로 기운 이후 미국 채권금리가 급등(채권가격 급락)한 것은 트럼프의 재정확장적인 정책뿐만 아니라 부채한도에 대한 우려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신문은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이른 시일 내에 부채한도 문제가 재연될 위험이 의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채가 사상 처음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작년 5월 이후 '재정책임법안'에 따라 부채상한은 효력을 잃고 있지만 기한이 내년 1월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부채 급증에 부정적인 공화당 내 강경파가 대폭적인 세출 삭감을 요구해 의회 합의를 막을 가능성이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상환 리스크로 인해 내년 8~9월 만기를 맞는 미 국채의 금리가 다른 만기보다 눈에 띄게 높다고 전했다.
영국 은행 바클레이즈는 "내년 7~9월 중에 부채한도 상한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채무 증가 등으로 재정 악화가 이어질 경우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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