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토스證 해외주식 리테일 시장에서 접전…"시장 확대 수혜"

2024.11.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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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토스證 해외주식 리테일 시장에서 접전…"시장 확대 수혜"

토스증권, 미수거래 서비스 도전장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계속 커지고 있는 해외주식 리테일 시장에서 키움증권과 토스증권의 접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키움증권이 위기의식을 느낄 정도로 토스증권의 추격은 매섭지만, 해외주식 자체의 시장 파이가 커지고 있어 상위권 리테일 브로커리지 증권사가 모두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키움증권과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시장점유율(M/S)은 각각 33%, 19% 수준이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토스증권은 20% 미만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가파른 성장세로 키움증권을 추격하고 있다.

올해 2분기 토스증권의 시장점유율은 약 22%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준으로는 25%가 넘는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점유율을 보인다.

같은 기간 키움증권은 6월 약 32%에서 지난 9월까지 32%를 보이며 국내 주식뿐 아니라 해외주식에서도 강자의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토스증권은 이번 달 1일부터 레버리지를 일으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미수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수 거래는 주식을 매수한 뒤 실제 결제일인 2거래일 후(T+2)까지 금액을 갚아야 하는 단기성 빚투(빚내서 투자)다. 이를 통해 당일 증거금에 따라 레버리지를 일으켜 매매하게 되면 거래대금이 늘어나는 효과가 일어난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토스증권이 한 달 기준 해외주식 거래대금 점유율을 넘어섰다는 추정이 나온다.

지난 9월 기준 키움증권의 시장거래대금이 16조3천억원 수준이었을 때 토스증권은 지난달 최초로 자체 거래대금이 20조원 넘어선 21조9천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달 토스증권이 해외주식 미수거래를 시작한 만큼 향후 거래대금에서의 분기별, 월별 점유율 공방전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까지 키움과 토스의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수익은 각각 1천294억원, 1천140억원 수준으로 3, 4위로 집계됐다. 1~2위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이다. 지점이 없고 온라인 거래 위주인 키움·토스의 수익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

전년 같은 기간 기준 키움증권은 825억원, 토스증권은 517억원으로 각각 3위, 5위를 기록했을 때보다 간격이 좁혀졌다. 당시 4위였던 NH투자증권을 1년 만에 토스증권이 넘어섰다.

토스증권은 지난 2022년 업계 최초로 실시간 소수점 거래를 시작했고 올해에는 웹트레이딩서비스(WTS)까지 채널을 확대했다. 토스뱅크 앱과 연동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도 경쟁력 중 하나다. 데이터분석업체 모바일인덱스 기준 지난 8월 1천137만명이라는 가장 높은 증권사 MTS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를 보인다.

키움증권은 해외주식 첫 거래 투자지원 등을 통해 33달러(약 4만6천원)를 지원하는 이벤트를 지속해오고 있다. 키움증권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풍부한 인터페이스와 교육 자료 등을 제공한다는 강점이 있다.

키움증권과 토스증권 모두 낮은 수수료를 바탕으로 혜택을 더하고 있다. 키움은 미국 기준 HTS와 MTS에서의 매매대금 수수료는 0.25%다. 휴면 고객에 3개월 수수료 무료 혜택을 주고 약 1년간은 0.07%의 수수료를 책정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토스증권은 거래금액이 10달러 미만이면 수수료가 무료다. 전체 거래 수수료율은 내년 12월까지 0.1%이고, 이후에는 0.25%로 책정될 방침이다.

두 증권사의 순위 경쟁 속에서 경쟁력이 점차 향상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각자 이용자 편의성을 개선하며 해외주식 투자의 시장 파이가 지속해 커질 때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 연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해외 주식 특히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는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키움증권은 리테일 경쟁력이 해외주식 거래에서도 유지되고 있는데, 한두 분기 정도 하락으로 변화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토스증권 로고

[토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키움증권 로고

[키움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m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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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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