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자사주 매입에 삼성증권 배당제도 개선 기대

2024.11.1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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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자사주 매입에 삼성증권 배당제도 개선 기대

기업가치제고계획 공시 전망…배당 규모·제도 변경 관심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증시가 반등한 가운데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인 삼성증권의 배당 정책변화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부터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배당 제도를 개선했지만, 삼성증권은 아직 기존 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삼성증권은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배당 제도 변경 등의 향후 발표될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천2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1.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2조7천67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57%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2천403억원으로 59.13% 늘었다.

이번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집계한 시장 전망치 2천722억원을 19.07% 상회했다.

자산관리(WM) 부문 고객자산 순유입과 퇴직연금 예탁자산 증가 등 고객기반 성장 지속이 지속됐다.

삼성증권은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배당 성향을 유지하는 증권사로 올해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룹의 대표사인 삼성전자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만큼 금융 계열사인 삼성증권 역시 주주가치 제고 계획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배당제도 개선 가능성이 점쳐진다.

올해부터 배당금을 보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금융당국에 맞춰 배당 기준일을 연초 이후로 변경하는 증권사들이 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상장사 대부분은 12월 말에 배당기준일을 둬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한 뒤 이듬해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액을 확정했다.

실제 배당받을 주주가 확정되는 시점(배당기준일)에는 배당액 등 정보를 알 수가 없어 배당 관련 예측이 어렵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배당 중심의 장기투자를 활성화하고 선진 주식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해 '결산 배당'에 대해선 상법 유권해석을 통해 배당 절차 개선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올해부터 기업의 결산배당 시 배당액을 주주총회에서 먼저 결정한 다음에 배당받을 주주를 정할 수 있게 됐다.

아직 제도 시행 초기인 만큼 삼성증권은 현재의 배당정책을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사실 과거부터 높은 배당 성향을 유지하며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증권사로 통한다.

삼성증권의 지난 2023년과 2022년의 주주환원율은 35.9%였고 2021년에는 35.2%, 2020년에는 38.7%였다.

이에 전문가들은 삼성증권이 올해도 높은 배당 성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높은 배당 성향을 바탕으로 매년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는데, 2024년 배당수익률은 7.5%, 2025년 배당수익률은 7.7%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으나, 점진적인 배당 성향 상향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삼성 금융 그룹은 밸류업 공시하지 않아 경쟁사 대비 기업 가치 제고 계획 발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며 "자사주 계획 보다 배당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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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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