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수익률 '잘나가네'…11조 TDF 시장서 두각
'TDF알아서ETF포커스' 5개 빈티지에서 수익률 1위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내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이 11조원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대부분의 빈티지에서 수익률 1위를 석권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연금클래스 기준)는 빈티지 2030(22.47%), 2040(26.35%), 2045(28.31%), 2050(29.07%), 2055(30.69%) 부문에서 13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다.
2035 빈티지에선 수익률 24.45%를 기록하며 전체 2위에 자리했다. 2060 빈티지의 1년 수익률은 31.39%로 견조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는 총 7개의 빈티지를 갖추고 있는데, 2035·2060 제외한 모든 빈티지에서 수익률 1위를 싹쓸이한 셈이다.
TDF는 개인별 생애주기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투자 비중을 자산배분곡선(글라이드패스)에 따라 알아서 조정해주는 자산배분 펀드다.
TDF 상품명에 붙는 '2030', '2040' 등의 숫자는 은퇴 예상시점을 가리키는데 '빈티지'라고도 한다. 은퇴 예상시점이 다가올수록 위험자산의 비중은 줄어든다.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는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본부에서 수립하는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에 따라 원화 투자자 맞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게 특징이다.
LTCMA는 40년 이상의 경제 지표를 토대로 자산군별 기대수익률·변동성·상관관계 등을 분석해 자산 조합을 찾는 방법론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LTCMA는 과거 20년 이상의 장기 경기사이클을 고려한 글로벌 시장 분석결과가 향후 10~15년 동안에도 반복적으로 나타날 것을 전제로 한다.
박희운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본부장은 "원화 투자자가 어떤 조합으로 투자해야 최적인지를 LTCMA를 통해 산출한다"며 "글로벌 성장주에 대해선 환노출하고 국내 채권을 조합하는 방식이 최적임을 알아냈고 이를 기반으로 한 포트폴리오가 높은 수익률로 이어졌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위험 대비 수익률을 의미하는 샤프지수에서의 성과도 돋보인다.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는 2030(최근 1년 기준 샤프지수 3.13), 2035(3.06), 2040(3.05), 2045(3.08), 2050(2.94), 2055(2.96) 빈티지에서 가장 높은 샤프지수를 기록했다.
위탁운용사 티로프라이스가 관리하는 액티브 펀드인 한국투자TDF알아서 또한 2020(최근 1년 수익률 14.52%), 2025(15.10%), 2030(17.66%), 2035(19.52%), 2040(20.75%), 2045(21.97%) 등에서 견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TDF 시장은 퇴직연금 시장 확대에 함께 지난해 말 설정액 9조4천626억원에서 최근 11조3천220억원(13일 기준)으로 덩치를 키웠다.
운용사 간 점유율 경쟁도 치열해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37.44%)이 점유율에서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고 삼성자산운용(15.95%), KB자산운용(13.38%), 한국투자신탁운용(11.11%), 신한자산운용(8.48%)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박 본부장은 "장기적으로 TDF가 지닌 편리성과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퇴직연금) 전체 자금 상당부분은 TDF로 구성하는 동시에 나머지 투자, 즉 테마나 흥미 위주의 화제성 투자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소위 '핵심-위성'(Core-Satellite) 전략이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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