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시장 최근 변곡점…경제 둔화로 사옥 이전"

2024.11.26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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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피스 시장 최근 변곡점…경제 둔화로 사옥 이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견조하게 성장하던 서울 오피스 시장이 최근 변곡점을 맞이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실물경제 둔화 여파에 임대료 상승에 부담을 느끼는 임차인들이 점차 주요 권역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이며 임대 수요가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1번가가 비용 절감을 이유로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경기도 광명으로 사옥을 이전했고, SSG닷컴과 롯데온, 인터파크 등 이커머스 기업 중심으로 비용 절감을 위해 서울 또는 수도권 하위지역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된 글로벌 주요 도시와 달리 낮은 공실률을 유지했던 서울에서 변화가 나타나는 흐름이다. 2024년 3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오피스 공실률은 평균 16.7%이지만 서울 A급 오피스 공실률은 2.7%에 불과하다. 높은 사무실 복귀율뿐만 아니라 2020년 여의도 파크원 준공 이후 제한적이었던 대형 오피스 신규 공급도 한몫했다.

박 연구원은 "실물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2025년에 오피스 임대 수요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그룹에서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조직 통폐합을 거쳐 보다 임차료가 저렴한 지역으로의 이전 수요가 다수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 연구원은 2025년과 2026년 주요 도심에서의 오피스 공급에도 주목했다. 신규 공급으로 인해 임차인을 확보하려는 임대인의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노후화된 자산의 경우 경쟁력에서 뒤처지기 때문에 리모델링을 비롯한 다양한 밸류애드 전략이 절실해질 것이며, 기업 경기가 후퇴하는 가운데 장기 임차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우수한 SI(전략적 투자자) 확보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yt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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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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