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해외주식 수수료율 국내比 5배↑…거래 급증 실적 견인
주요 증권사 국내 주식 거래감소에도 해외주식 선방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거래 점유율 1위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평균 수수료율이 국내 주식 수수료율의 5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해외주식 수수료율은 낮아지고 있지만 거래량 증가가 수수료율 감소보다 커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해외주식 거래 시장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평균 수수료율은 8.1%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 기준 10.0%였던 해외주식 평균 수수료율은 증권사들이 경쟁이 심해지면서 지난 1분기 7.9%까지 감소했지만 지난 2분기부터 다시 8% 이상의 수수료율을 유지하고 있다.
해외주식의 경우 국내 주식보다 복잡한 거래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수수료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전통적으로 국내주식에 낮은 수수료율을 유지 하는 키움증권의 국내 주식 평균 수수료율은 1.4%~1.5%로 큰 변화가 없었다. 이에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의 평균 수수료율 차이는 5배가 넘게 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수수료율은 마케팅 등 이벤트에 따라 변동되고 있다.
아직 절대적인 거래대금에서 국내 주식 비중이 크지만, 최근 해외주식 거래가 매우 활발해지면서 주요 증권사의 주식수수료 수익 중 해외 주식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코넥스)의 올해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1천14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3조176억원 대비 21.30% 감소했다.
특히, 지난 9월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6천720억원으로 올해 들어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9월 국내 증시의 일평균 상장주식 회전율도 1.02%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3분기 기준 191조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폭증했다.
이에 키움증권의 지난 3분기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524억원으로 전년 대비 79.4% 급증했다.
반면,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은 3분기 747억원으로 전년 대비 28.5% 감소했다.
3분기 말 기준 키움증권의 순영업 수익 대비 해외 주식 수수료 비중은 13.2%까지 늘어났다.
키움증권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증권사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 비중이 점점 늘면서 증권사 수익이 큰 부문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해외주식 수수료 1위인 미래에셋증권의 지난 3분기 해외 수수료 수익은 7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7% 폭증했다.
해외주식 예탁 잔고의 경우도 31조4천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도 3분기 기준 5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8.8% 급증했고 신생증권사인 토스증권의 3분기 수익도 지난해 대비 165.4% 늘었다.
우도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 기준 해외 주식거래 대금은 전분기 대비 36.2% 증가하며 증권사들의 해외 주식 수수료 역시 많이 증가했다"며 "해외주식 수수료 민감도가 높은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은 향후 해외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며 양호한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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