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오전] 국고 3년, 2.55% 하회…초장기 강세 지속
[채권-오전] 국고 3년, 2.55% 하회…초장기 강세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재차 하락하며 2년여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단기물보다 장기물 금리가 더 큰 폭 내리며 수익률곡선은 평탄해졌다(커브 플래트닝).
초장기 강세 분위기가 서울 채권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 전일에 이어 지속됐다.
3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24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1.9bp 하락해 2.546%를 기록했다. 장중 저가는 2.542%로 2.55%를 하회했다. 이는 2022년 3월25일(2.462%) 이후 최저 기록이다.
10년 금리는 3.0bp 내려 2.670%를 나타냈다. 30년 금리는 4.1bp 하락해 2.546%를 나타냈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 일제히 연저점 기록을 경신했다.
3년 국채선물(KTB)은 8틱 오른 107.02를 기록했다. 증권은 약 4천여 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은 2천500여 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30틱 상승해 120.32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3천669계약 샀고 증권은 1천918계약 팔았다.
30년 국채선물은 1.28포인트 상승해 150.74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56계약으로 집계됐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전일에 이어 이날도 초장기물의 강세가 서울 채권시장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대중 수출을 제한하는 소식 등도 롱(매수) 재료로 소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 분위기가 매수 쪽으로 쏠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 시중은행의 채권 딜러는 "시장이 레벨을 보지 않고 일단 매수하는 분위기"라며 "외국인에 비교하면 국내 기관들 중 많이 매수한 경우도 많지 않아 당분간 롱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4-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0.7bp 내려 2.558%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4-5호는 전 거래일 대비 2.6bp 하락해 2.674%로 개장했다.
전 거래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1.90bp 올라 4.1840%, 10년 금리는 1.70bp 상승해 4.1950%를 나타냈다.
서울 채권시장은 간밤 미 국채의 상승 흐름에도 불구하고 장 초반부터 강세 움직임을 나타냈다.
장 초반부터 초장기 구간이 강세를 나타내며 채권시장 분위기를 달궜다.
장내시장에서 국고 30년 지표 금리는 3.6bp 하락한 2.551%에 개장했고 장중 2.538%까지 하락했다. 이는 장중 저가를 기준으로 2022년 2월3일(2.492%)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국고 3년 및 10년 지표 금리도 일제히 하락 기록을 썼다.
국고 3년 지표 금리는 장중 2.542%까지 하락하며 2.55%를 하회했다.
국고 10년 지표 금리는 장중 2.655%까지 내렸는데, 이는 2022년 3월7일(2.624%) 이후 최저다.
간밤 미국이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대중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개장 전 공개된 11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1.5% 올랐다. 3개월 연속 1%대를 나타낸 것이다.
한은은 기저효과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CPI가 당분간 2%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전장 대비 보합인 4.1840%, 10년 금리는 0.1bp 올라 4.1960%를 나타냈다.
호주 2년 국채 금리는 같은 시각 3.08bp 내렸고 10년 금리는 4.78bp 하락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각각 약 1천445계약 순매도, 3천669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7만4천41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895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4만10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811계약 늘었다.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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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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